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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_서재 (달의서재, dalseojae)
  • 한국 도시 2026
  • 김시덕
  • 22,500원 (10%1,250)
  • 2025-12-10
  • : 4,620


『한국 도시 2026』는 “어디가 오를까?”를 묻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훨씬 냉정하다. **“어디가 구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이다. 저자는 도시를 감정이나 희망으로 보지 않는다. 인구, 산업, 교통, 국제 정세, 안보, 정치라는 복합 변수의 결과물로서 도시를 분석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편하지 않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현실을 보는 눈이 분명히 단단해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설명한다는 점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GTX, 철도 지하화, 공항 이전 같은 장밋빛 공약들을 시간·예산·정치 구조의 관점에서 차분히 해부한다. 총선과 대선이 끝난 뒤 공약이 어떻게 늦춰지고, 축소되고, 사실상 좌초되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나간다. 개발 계획의 화려한 도면보다 실행 불가능한 구조를 먼저 보여주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1부에서는 인구 감소, 산업 재편, 국제 정세, 기후 위기 같은 거시 변수들이 한국 도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방위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문제까지 도시 문제와 연결해 설명하는 대목은 특히 인상 깊다. 도시의 미래는 국내 정책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3대 메가시티와 6대 소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현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 동해안, 전북·전남, 제주까지 어느 지역도 예외 없이 냉정하다. 어떤 지역은 성장하고, 어떤 지역은 정체되며, 어떤 지역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감정 없이 제시된다. 특히 ‘압축 도시’라는 개념을 통해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희망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에게 분명한 태도를 요구한다. 공약을 그대로 믿지 말 것, 개발 계획의 가능성이 아니라 구조를 볼 것, 광고가 아니라 시간·산업·인구의 논리로 판단할 것. 『한국 도시 2026』는 도시와 부동산을 넘어, 앞으로의 삶의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묻는 책이다.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필요한 책이다.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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