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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님의 서재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만났다. 
사계절 출판사의 신간_김혜진 작가님의 <심부름을 가요>다.

나도 어릴 적 참 심부름을 많이 다녔었다.
동네 가게에 가서 라면, 식용유, 튀김 가루, 음료수 기타 등등...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다 급하게 재료가 떨어지거나 없을 때 음식을 준비하고 계신 엄마를 대신해 호다닥 동네 가게로 달려가곤 했었다.
그런데 꼭 필요한 물건이 동네에 없을 때가 있다.  그러면 조금 더 걸어서 시장에 있는 큰 슈퍼마켓에 가서 사오기도 했었던 기억이...

<심부름 가요> 책을 읽다 보니 어릴 적 추억이 샘솟았다. 
처음 심부름 갈 때의 두려움과 설렘.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
차 조심도 해야 하고  동네 아주머니를 만나면 인사도 해야 했다.
또 눈이 휘둥그레지는 맛난 것들을 보면 군침이 돌기도 했고 나의 눈을 자극하는 다양한 환경들에 시선을 뺏기기도 했다.
그러다 엄마에게 늦게 왔다며 잔소리를 듣기도 했던 기억도 난다.

<심부름을 가요> 그림책 속 아이도 아마 내 마음 같았을까?
심부름을 잘 하고 싶은 다짐과 도전, 기대감 그리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까지...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잊고 지냈던 30년도 훌쩍 넘은 오래 전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성인이 된 지금.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 어릴 적 동심은 아직도 내 마음 속 어딘 가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입가에 미소 꽃이 피어난다.
이렇게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걸 보면 말이다.

나의 동심을 살곰살곰 꺼내 준 
따스한 추억 소환 그림책 <심부름을 가요>
너무 사랑스럽고 따스한 책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나 선생님이 읽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상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소소한 에피소드와 아이의 순순함이 더해져 더 따스하게 느껴졌던 좋은 그림책 같다.

#사계절그림책
#김혜진 작가님
#심부름을가요
#아름다운도전
#심부름은즐거워
@sakyejul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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