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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연지훈님의 서재
  •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
  • 박상천
  • 10,800원 (10%600)
  • 2026-06-04
  • : 1,265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다. 저자는 박상천 시인으로 시가 전반적으로 연륜이 느껴지며, 바쁜 현대 사회의 속도에서 벗어나 일상의 여유와 존재의 내면을 응시하는 따뜻한 언어였다. 박상천 시인은 1980년에 등단한 이후로 이 번 시집이 그의 여섯번째 출간작이다.

제목인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는 시집의 표제작으로, 무작정 달리는 버스에 타는 대신 버스를 그냥 보내는 '망설임'을 선택하며 속도에 대한 거부와 사색의 마음을 전달한다.


저자인 박상천 시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시집 『사랑을 찾기까지』『말없이 보낸 겨울 하루』『5679는 나를 불안케 한다』『낮술 한잔을 권하다』『그녀를 그리다』 등을 펴냈다.

박상천은 등단 이래 일상의 언어 속에 숨겨진 존재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시인으로 평가되어왔고, 가장 낮은 곳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인간의 고독과 사랑, 그리고 생의 찬란한 순간들을 정갈한 서정으로 담아내 왔다. 한국시협상, 한국시문학상, 편운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을 읽으며 도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낸 마음의 숨구멍을 뚫어주는 기분이 느껴졌다. 특히 바쁘게 정해진 종점을 향해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자신의 테두리를 만져볼 수 있는 여유로움도 가져봤다.

아울러 지나가는 이들의 장화 색깔을 보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 평범한 일상 속 경이로움을 포착한다. 또한 현학적인 수식어 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로 세계의 본질을 담아낸지라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접해보는 좀더 친숙한 시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시집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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