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자신의 '옳음'에 집착하는 심리를 뇌과학과 사회심리학 관점에서 분석하고, 정답주의가 파괴한 인간관계와 조직의 회복을 제안하는 내용의 인문서다. 유럽계 기업의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인 저자가 치열한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정답과 효율'만 좇다 겪은 뼈아픈 깨달음을 담아냈다.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개발 담당자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가, 확신편향에 빠지게 되면 타인에게 폭력이 되고 스스로를 고립시켰는지에 대해 독자들이 알기 쉬운 논조로 풀어낸다.
우리가 보통 가지게 되는 확신은 생존을 위한 뇌의 화학적 보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타인이 틀렸음을 증명할 때 분출되는 도파민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우리는 성장의 기회와 사람의 온기를 발로 차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경험을 넘어 뇌과학적 근거와 심리학적 통찰을 통해 자신만 옳다는 지적 허영을 타파한다.
저자인 김병호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PC통신 시절, 고등학생 신분으로 컴퓨터 잡지에 소프트웨어 리뷰를 기고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답’이라 믿고 살아가던 학생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전국 대학생 천여 명이 발을 맞추어 함께 걷는 ‘국토대장정’을 기획하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만큼이나 함께 걷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연대의 힘을 직접 경험했다.
30대 초반 팀장으로 발탁된 이후 글로벌(일본·독일·덴마크·벨기에 등) 기업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유럽계 기업의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로 재직 중이다.
십수 년간 글로벌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정답'과 '효율'만을 좇아 성과를 만들어왔지만, 완벽하다고 믿었던 정답이 때로는 관계를 파괴하고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는 독이 될 수 있음을 뼈아프게 깨달았다.
이제 인공지능이 0.1초 만에 최적의 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차원적 지능은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용기’에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자신의 비즈니스 여정에서 얻은 통찰과 뇌과학, 인류사의 사례를 결합해, 불확실한 세상을 유연하게 살아가는 ‘지적 겸손’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지금은 누구나 원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 책은 인간만이 머무를 수 있는 ‘모호한 회색지대’의 가치를 역설한다. 정답이라는 신기루를 좇는 대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진정한 인간관계의 성장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부. 왜 우리는 틀리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가
이 부에서는 확신이 진리가 아니라, 뇌가 만들어내는 달콤한 쾌락에 가까울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나만 옳다’는 믿음이 얼마나 쉬운 착각이 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바라보며, 불필요한 고집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2부. 집단은 어떻게 확신을 폭력으로 바꾸는가
개인의 확신이 집단과 만날 때, 그것이 어떻게 광기와 배제로 변해가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본다. 정답이라는 이름 아래 타인을 공격하게 되는 집단 사고의 위험성을 짚고, 갈등 대신 화해를 선택한 이들의 태도와 지혜를 함께 담았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시선과, 대립보다 공존을 선택하는 성숙한 통찰을 마주하게 된다.
3부. 조직은 왜 틀린 결정을 반복하며 무너지는가
권위와 침묵이 지배하는 조직이 어떻게 스스로 무너지는지, 반대로 실패와 오답을 드러낼 수 있는 조직은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내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리더가 판사가 아닌 조력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문화가 조직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4부. 우리는 왜 맞는 말로 서로를 잃어버리는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던진 ‘옳은 말’은 왜 때로 깊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는 걸까? 이 부에서는 판단을 걷어낸 비폭력 대화와, 인지 부조화를 넘어서는 진심 어린 사과의 힘을 다룬다. 독자는 ‘맞는 말’보다 관계를 살리는 말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며, 닫혀 있던 마음과 관계를 다시 이해하는 경험에 가까워진다.
5부. 정답 없이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법
이 부에서는 지적 겸손을 타고나는 성향이 아닌, 매일 단련해야 하는 삶의 태도로 바라본다. 자신의 오류를 기록하는 ‘오답 일기’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통해, 독자는 틀릴 수 있다는 불안을 견디는 힘을 기르게 된다. 결국 정답 없는 세상 속에서도 타인과 깊이 연결되고,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살아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확신은 뇌의 보상일 뿐 타인이 틀렸음을 증명할 때 분출되는 도파민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우리가 사람의 온기와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결국 모호한 회색시대를 통해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유연함'에 좀더 복잡한 세상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오류를 기록하는 '오답 일기' 등 일상에서 틀릴 수 있다는 불안을 견디고 지적 겸손을 단련하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또한 "착하게 살자"는 뻔한 처세술이 아니라, 인간이 왜 확신에 취하고 타인을 공격하는지 뇌과학·심리학적 근거로 설명해 설득력이 높다.
현대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책: 이분법적 진영 논리와 갈등이 극에 달한 지금 시대에, 대립보다 공존을 선택하게 만드는 성숙한 통찰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 매 순간 100점짜리 정답지를 완성하느라 숨 가쁘게 살아가며 정작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잃어버렸던 현대인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책으로 일독을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