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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연지훈님의 서재
  • 죽음의 에티켓
  • 롤란트 슐츠
  • 17,010원 (10%940)
  • 2026-06-24
  • : 2,760


과거에는 죽음을 집에서 맞이하는게 자연스러운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고, 이후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쳐 영원히 세상과의 이별을 하게 된다. 그런 절차들은 사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있지만 않음에 따라 누구나 죽음을 앞두게 되면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인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상세히 나열해 우리가 죽게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인 롤란트 슐츠는 독일 최고 언론상인 테오도르 울프상(Theodor-Wolff-Preis)을 수상한 기자로, 이 책 출간을 통해 독일 올해의 지식 도서상(Wissensbuch des Jahres)을 받았다.

죽음의 전 과정을 가장 객관적이고 적나라하게 다룬 현실적인 죽음 안내서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의학, 과학, 행정적 관점에서 죽음을 치밀하게 취재하여 집필했다. 한국은 아니지만 독일에서의 죽음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걸로 보인다.


저자인 롤란트 슐츠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76년 뮌헨 출생. 저널리스트. 뮌헨 독일 저널리스트 스쿨을 졸업하고 《Die Zeit》를 거쳐 《Suddeutsche Zeitung》 매거진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뛰어난 저널리즘적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테오도르 울프상’과 ‘독일 리포터상’을 수상하며 언론계 최고의 리포터로 자리매김했다.

의사, 간호사, 장례지도사, 법의학자, 공무원, 화장장 직원들을 수년간 직접 취재해 이 책을 집필했다. 치밀하고도 아름다운 이 탐사 기록은 2019년 국내 출간 이후 많은 독자에게 “인생의 마지막 문턱에서 만난 가장 존엄한 등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그의 문장은, 소중한 이를 잃고 슬픔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지치지 않는 온기와 위로가 되어준다."


다소 생경한 죽음도 어떻게 보면 순환은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씌여진 책이다. 아울러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논하기 보다 죽음을 의학, 법, 사회문화, 남겨진 이들의 감정적 슬픔까지 입체적으로 드러내, 미지의 영역에 갇혀 있던 죽음을 비로소 두려움 없이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해 준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죽음이 어떻게 사회적·제도적으로 다뤄져 왔는지, 현대 의학과 장례 시스템 안에서 인간의 마지막이 어떤 구조와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지를 팩트와 인문학적 관점 두 지점 모두에서 풀어썼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여러모로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종 직전 몸이 스스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가족과 의료진이 마주하는 침묵의 벽, 사망 진단에서 시신 처리까지 이어지는 절차와 남은 사람들의 시간까지의 과정이 자연스렵게 펼쳐진다. 누구나 맞게 될 죽음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싶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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