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호들의 단편소설들을 통해 급박한 환경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단편문학선집이다.
1부는 남아 있기로 한 선택, 2부는 말하지 않기로 한 결심, 3부는 행동하지 않기로 한 판단, 4부는 스스로를 버리는 결단을 다룬다. 총 여덟 작가들의 단편소설들이 엄선됐다. 투르게네프, 토마스 하디, 셔우드 앤더슨, 톨스토이, 모파상, 체호프, 멜빌,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부 ‘남아 있기로 결정한 사람들’에서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무무」와 레프 톨스토이의 「아들의 거부」를 통해 떠날 수 있음에도 남는 선택, 저항할 수 있음에도 침묵하는 선택이 개인의 삶에 어떤 무게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구에게도 결단을 요구받지 않았으나, 설명 없이 스스로 선택했다. 그 선택은 겉으로 보기에 미약해 보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무거운 책임으로 남았다.
2부 ‘말하지 않기로 한 사람들’에서는 기 드 모파상의 「겁쟁이」와 셔우드 앤더슨의 「손」을 통해 고백하지 않는다는 결심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다루었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선택은 상황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결정이 되었다. 이 작품들은 침묵이 언제 죄가 되는지, 그리고 침묵이 개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주었다.
3부 ‘지켜보는 쪽을 택한 사람들’에서는 안톤 체호프의 「내기」와 허먼 멜빌의 「필사원 바틀비」를 통해 행동하지 않기로 한 판단을 다뤘다. 특히 「필사원 바틀비」는 흔히 저항의 이야기로 읽혀 왔으나, 이 책에서는 ‘무행동의 결단’이라는 관점에서 재독해되었다.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태도가 사회와 관계 속에서 어떤 균열을 만드는지를 보여주었다.
4부 ‘스스로를 버리는 선택’에서는 에드가 앨런 포의 「심술궂은 악령」과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통해 인간이 왜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반복하는지를 탐구했다. 이 작품들은 합리성을 거부하는 결정, 자기 파괴적 선택이 욕망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책은 각 작품을 통해 선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선택이 이루어지는 인간의 심리와 책임의 무게를 독자 스스로 사유하도록 이끌었다."
선택의 갈래에 놓여 있는 순간 인간들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각기 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그러한 선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지에 대해 독자들은 바라볼 수 있다.보여준다.
매년 새해가 되면 작심삼일이라는 격언이 회자된다. 1월에는 대부분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시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되는 때다. 이 책은 그러한 상황에서 소설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조망을 해볼 수 있게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