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한편으로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주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무척 감정을 이입하며 이 책을 읽었다.
저자인 잉그리드 리는 국내에는 <길고양이 콩가>로 처음으로 소개된 것 같다.
생활 속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사실적이고 따뜻하게 그리는 작가 같아 다른 작품이 나오면 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집고양이에서 길고양이로, 다시 집고양이로 그리고 다시 길고양이에서 또 다시 집고양이의 삶을 살게 되는
콩가의 묘생역전을 그린 이 동화-라기엔 소설의 느낌이 강한데-는 인간의 선택에 의해 우리 주변의 동물들의 삶이 얼마만큼 달라질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아직 생명에 대한 몰이해로 야생동물들을 괴롭힐 수 있는(이 책에 나오는 숱한 소년들처럼) 어린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
더불어 다양한 표정이 담긴 고양이의 흑백 일러스트가 따뜻함을 전해 주는 예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