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휴보이즘> 대한민국 로봇 휴보를 이야기하다....
제목이 좀 거창하긴 하지만 제게 <휴보이즘>이라는 책은 아들과 함께 로봇에 대한 난상토론을 펼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남자들에게는 정말 신나는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어른이 되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마징가제트나 로봇트 태권브이 정도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제게 이 <휴보이즘>은 신기루 같다고나 해야 할까요..
물론 의료용 로봇인 '다빈치' 같은 것들을 익히 알고 있긴 했지만 그것은 어쩌면 의료분야에 한정된 '로봇'이라기 보다는
의료인에 의해 움직이는 '수술용 도구'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휴보이즘>을 통해 알게된 로봇에 대한 지식은 저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제게<휴보이즘> 책은 로봇에 대한 저의 얕은 지식을 깊이 있게 꽉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 가면서 왠지 아들에게 로봇에 대한 저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만큼 <휴보이즘> 책 속에는 로봇에 대한 많은 지식과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재미나고 관심가는 내용들이 많다보니 최근 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습니다.
책을 다 읽은 날 저녁시간에 아들과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최초의 로봇이 무엇이며 우리나라에는 어떤 로봇이 최초라는 내용으로 조금은 잘난 척을 하면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아빠, 저 그 정도는 다 알아요!"
하면서 제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곧이어 이라는 학습 만화책을 들고 나옵니다...
그전까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학습 만화책을 자세히 보니 이 학습만화책을 감수해 주신 분이
바로 이 <휴보이즘>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준호교수님이십니다.
<휴보이즘>은 과학전문기자 전승민씨가 휴보 로봇에 대한 10년간의 취재수첩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그 취재 내용의 대부분은 오준호 교수님의 KAIST 로봇 연구팀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아들이 열심히 읽었다는 만화책을 보면서 <휴보이즘>이 더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네요.
아들은 이미 그 만화책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거의 섭렵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조금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로봇은 저희 시절의 로봇과는 정말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제게 하는 말이
"아빠, 저 이제 이 책 읽어도 되요???"
저는 흔쾌히 그러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저희 집에서 <휴보이즘> 책은 제 아들방으로 옮겨졌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휴보이즘>은 과학과 로봇에 관심이 있는 초등 고학생이라면
거뜬히 읽어내려갈 수 있는 그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참 반가운 책입니다.
사실 아들이 커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를 찾기가 어려워지는데 이제는
한동안 로봇에 대한 이야기로 아들과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과 로봇에 관심이 많은 자녀분이 집에 있으시다면 <휴보이즘>강력 추천드립니다.
세대를 뛰어 넘어 로봇이라는 주제는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괜찮은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