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자애였을 땐 또렷하게 알았던 것들,
결혼을 하고, 살림을 하고, 솜씨좋게 이불을 널며
`그런대로` 괜찮게 사는 여자가 되어 잊고 지내던 것들
나는 늘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고 나면 의미가 달라지곤 한다.
왜 마흔 살이 되는 게 싫을까.
시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건지도.
이제 앞으로는 `예쁘다`는 말,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되겠지.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
여자들은 왜 배우는 걸 좋아해?
- 인생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어머, 이런.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배우는 게 즐겁기 때문이야, 분명.
공부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