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선생님들이 또다시 뭉쳤다.
프랑스 영국편에 이은 3번째 책으로 이전과 비슷한 플롯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박물관을 통해 과학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관련지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 비교적 술술 읽힌다.(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읽힌다는 뜻은 아님)
다만 나는 일전에 읽었던 일본과학 탐험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 일본과학 탐험이 인문학에 기댄 과학이라면 이 책은 그와는 반대로 접근했는데 아무래도 조금 더 딱딱하다.
일본 과학 탐험은 책을 읽고 실제로 가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반면 이 책은 ‘실제로 가보고 싶제? 너도 어여 가봐’라는 충동질 대신 책을 통한 과학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듯 하다. (사실 여행을 가서 카를 보슈 박물관 같은 곳을 찾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전자의 책이 포커스를 철저하게 일반인(public people)을 대상으로 맞춘 듯한 인상이라면 후자의 책은 과학교과서 보조자료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책을 보고 다음에 가보 깊은 곳이 두어 곳 더 생겼다.
베를린 독일 기술 박물관 & 기센 수학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