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는 거.
앞 뒤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
그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가? (사실 나는 지금도 젊지도 않는 주제에 젊은이의 용기와 열정으로 일을 저지르곤 해서 남편을 경악케 하고 있지만. *^^*)
저자는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feel이 꽂혔던 독일로 디자인 공부를 하러 떠난다.
고등학교 때 배우다 만 독일어를 다시 공부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여 학위를 따기까지 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녀는 참 씩씩하게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이 책의 제목이 독일 디자인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깊은 인상으로 남은 것은 저자가 학교에서의 생활을 정말 즐거워했다는 사실이다.
일면 당연해야 하지만 왠지 어색한 그 말, ‘즐거운 학교 !’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만족감과, 아울러 특별했던 독일의 교육시스템도 그녀가 학교를 즐거워했던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한국의 학교와는 어떤 점이 달랐을까?)
저자의 에너지 충만한, vivid한 느낌을 나눠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P.S. 학교를 졸업한 후 그녀는 지금 어떠한 일을 하고 있을까? 88만원 세대를 읽고나니 새삼 그녀의 그 이후가 궁금해 진다.
G.E.
그야말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낯선 그곳엔 모든 것이 ‘0’으로 다시 돌아가 있었고, 난 애써 세워놓은 도미노블럭들이 한순간 옷소매에 걸려 와르르 무너져버린 절망적인 심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열정이란 단순해지는 거다. 지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보지 않는 단순함이 그 열정이다. 그 단순함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몰입하게 하고 성과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