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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uf님의 서재
  • 토끼 화장실
  • 황미숙
  • 11,700원 (10%650)
  • 2023-06-27
  • : 182
시골집 화장실에서 낯선 동물과 마주친다면
얼마나 신날까?
어릴때 우리집 화장실도 집 밖에 있어서
밤에 화장실 가려면 큰 맘 먹고 나서야했다.
가는 동안 귀신이라도 만날까봐 얼마나 마음졸였는 지 모른다.
컴컴한 어둠속에서 부스럭 소리라도 나면 간이 콩알만큼 오그라든다.
그때 한번만이라도 커다란 토끼를 만났다면 어땠을 까?
퐁퐁, 포봉퐁퐁!
토끼 똥 떨어지는 소리,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ㅎㅎ
토끼는 낮에 뭘 먹었을 까?
떡볶이 대신 매운 열무잎을 한가득 먹었을까?
재미난 상상이 자꾸 떠오른다.ㅋㅋ
하얀 눈 내리는 밤, 설아는 토끼 덕분에 밤 무서운 화장실도 용감하게 다녀온다.
하룻밤새 마음이 쑥 커버린 설아가 기특하고 대견하다.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 설아와 포근한 그림들, 한장 한장 넘기는 동안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어릴 적 겁 많던 아이는 커서도 마음 한 구석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가지고 산다.
그 두려움을 멋진 환상 이야기로 풀어낸 재미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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