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두번째 탄생(미술시장)을 입체적으로 풀어주는 책

• 그림값의 비밀
• 양정무
• 2022-11-18

*출판사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양정무 교수님의 다른 책, 특히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는 여러번 읽어보리라 다짐했던지라 이번 책이 더 기대가 되었다.
미술시장 및 컬렉션에 관한 책은 여럿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양교수님의 글쓰는 방식을 좋아한다. 알차고 유기적인 내용으로 꽉 들어차서 꼭꼭 씹어 읽는 보람이 있다. 자칫 딱딱하고 고루한 내용일 수도 있는 예술사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풀어낸다.

나는 크게 두 가지가 궁금해서 책을 읽어봤다.
1. 미술 시장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자료 출처
2. 미술 시장의 이해관계인

결론적으로 나는 두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했다.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10장 미술투자 Q&A부터 읽었다. 양교수님이 참고한 자료 출처와 시장에 관한 기본정보 등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나는 호당 가격제가 국내에만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미술시장 이해관계인 그러니까 작가, 딜러, 후원자, 콜렉터에 관하누개괄적인 설명으로는 충분했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춰서 금전적 여유가 넉넉한 작가라면 모를까 유명 작가도 다들 그들만의 사정이 있었다.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한데 새삼스레 깨달았다.

여러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미술시장과 미술작품을 조명할 수 있는 프레임을 제공한다. 이 작품이 좋다 저 작품이 좋다 콕 찝는 쪽집게 책은 아니다. 그런 걸 원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실망할 것이다.

덧. 나는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 이야기가 정말로 좋다. 미술과 후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피렌체와 메디치인데 이번 책에서도 그 이야기를 읽어 무척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