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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bs님의 서재
  • 더 클래식 세트 - 전3권
  • 문학수
  • 45,900원 (10%2,550)
  • 2016-07-04
  • : 498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여전히 낭만을 꿈꾸는 행위라고 믿습니다. 한 곡의 음악을 듣고 감동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예술성을 다시 발견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더 클래식 둘, 17쪽).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들으시나요?

클래식 음악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종종 BGM(back ground music)으로 흘러갑니다.

제 경우 예전에, 일부러 집중해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던 평소와 달리, 아예 방안에 불을 끈 채로 헤드폰을 끼고 클래식 곡을 듣는 데만 집중하는 거죠. 그때 우연히 집어들었던 곡은 슈만의 다비드 동맹 무곡이었습니다.

그렇게 들었던 슈만의 곡은 평소의 ‘BGM 클래식’과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슈만이 필명으로 사용했다던 ‘오이제비우스’와 ‘플로레스탄’이 얼굴을 드러냈고, 어느 선율에서는 감동으로 머리칼이 곤두서기도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관심과 노력을 들인 만큼 더 큰 감동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문학수님의 더 클래식 시리즈가 완간되었습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후로 클래식 음악 감상의 길라잡이와 같은 역할을 했던 책입니다.

바흐에서 베토벤까지 34곡을 다룬 첫 번째 책과 슈베르트와 브람스까지 34곡을 다룬 두 번째 책에 이어, 세 번째 책은 말러부터 피아졸라까지 33곡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 곡에 대한 해설은 작곡가의 생애, 곡이 만들어진 배경(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적인 이해도 곁들여집니다), 악장의 구성과 전개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양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독자들을 배려하는 구성이라 재미있게 읽힙니다. 앞서 언급한 슈만의 필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습니다.

화가가 그린 작곡가의 초상이나, 그 곡과 관련된 서양의 명화들이 소개되어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해설에서는 작곡가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하르트만의 작품 10점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문학수님의 개인적인 경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동양인 최초(우리에게는 조성진)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당타이손과 식사를 하였다는 이야기! 저는 작가님이 즐겨 들으신다는 당타이손의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비록 추천음악으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도 많이 궁금해집니다.

문학수님의 정성어린 해설과 추천 음반을 따라가다 보면 여기 소개된 101곡의 클래식 곡들은 눈과 귀, 가슴으로 온전히 남을 소중한 음악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THE" 클래식이라는 책 제목이 어울려 보입니다.

좋은 책을 완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by 더좋은날

ps) 이번에 나온 한정반 케이스가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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