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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kate0326님의 서재
  •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 무라카미 하루키
  • 10,620원 (10%590)
  • 2012-07-25
  • : 1,974

역시 하루키다!

책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듯한데 벌써 열개가 넘은 리뷰가 달려있다니.

그저께 주문한 책이 어제 토요일 저녁 도착했고, 퇴근후 약속장소로 가는 버스에서 그리고 오늘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뒹굴뒹굴 하면서 책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다른 작가들 책은 읽다가 잠시 쉬어가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만큼은 나에게 예외이지 않나 싶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은 1983년부터 약 5년에 걸쳐 <하이패션>이라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중 하루키씨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몇편을 빼고 간추려낸 에세이집으로, 작자 후기에 1992년 3월 25일 이라고 날짜가 적혀있다. 내 생일인 3월26일 이면 더 기억에 남았을 텐데하고 생각하며 날짜에 한번 더 눈이 간다. 1992년이면 지금부터 20년 전인데, 한국에서의 하루키 인기라면 이미 예전에 정식번역본이 출판되고도 남았을 법한데 신기한 일이다. 암튼 20년전에 출판은 되었지만 하루키가 글을 쓴 건 거의 29년 전 일이니 하루키 문학 초반의 에세이를 읽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을  있었다.

 

약간은 고지식하고, 예상외로 성격이 급한 하루키의 면면을 에세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나를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하루키의 에세이의 매력에 꽤 괜찮은 주말을 보낸것 같아 또 한번 하루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하루키처럼 나도 고베에서 먹는 스테이크를 좋아하는데, 인생에 한번 쯤 고베 스테이크하우스에서 하루키와 마주치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슬슬 출출해지는 참인데 스파게티를 훌훌 삶아 먹으면서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를 읽어야지.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으며 하루키를 읽는 여유로운 주말이라니...왠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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