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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자들의 수프
  • 정상원
  • 13,950원 (10%770)
  • 2024-07-31
  • : 604
글자들의 스프

글자들의 스프(셰프의 독서일기)
정상원
사계절

🔰 요리사의 매우 진중한 독서일기

자신의 직업과 책읽기를 결합하여 발간되는 책들이 많다.
음악인,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가 등등.
요리하는 분들의 독서 에세이를 몇 권 읽은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정상원' 셰프님의 글은 지적 유희의 끝을 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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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프루스트, 이미륵, 김승옥, 로맹가리, 단테에 이르기까지,
동 서양은 물론 고전과 현대문학이 두루 등장한다.
문학 작품들은 어김없이 음식과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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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 , 여름 햇감자와 더불어 부침개 한 장.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리비 모양의 마들렌을.
단테 <신곡>을 소개하며 다혈질 성격에 간이 센 이탈리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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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배수아 소설 <그 사람의 첫사랑> 편에서 '열무보리 비빔밥' 이었다.
글을 읽으며 입에 침이 고이고, 음식이 눈 앞에 있는 듯 했다.
요리사가 글을 잘 쓰면 어떤 상황이 되는지 실감했다.
음식 동영상 볼때보다 훨씬 더한 식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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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님의 방대한 독서량에 또한 놀라며 게을러진 나를 보았다.

하이데거와 독일 소시지를 연결하며 아침의 소시지는 관념적이고 저녁의 소시지는 실존적이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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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자기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과 책을 연결하는 루트는 요리와 독서의 경험이다.
책방을 하고 부터 책 추천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요즘들어 다양한 책을 더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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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고유 경험은 그 자체로 역사이다.
매일 각자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우리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정성이 들어간 요리는 더 맛있고 정성이 들어간 일상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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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은 신체를 밝혀주고 좋은 책은 머리를 밝혀준다.
그로인해 모두의 역사가 환해지기를 ^^

@사계절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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