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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jung의 서재
  • 분지의 두 여자
  • 강영숙
  • 15,120원 (10%840)
  • 2023-12-31
  • : 799
분지의 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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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해되어버린 사람들

주위가 산지로 둘러쌓여있어 주변보다 낮은 지형을 분지라 한다.
분지는 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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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용역 업체 직원 민준은 새벽에 쓰레기 치우는 작업을 하다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여 어떨결에 집으로 데려온다.
딸을 두고 도망나온 식당 종업원 샤오, 20대의 딸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는 교수 진영. 이 세사람은 아무 연관도 관계의 이어짐도 없는 사람들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샤오와 진영은 대리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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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가 대리모가 되고자 했던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그렇게 결정했고, 지난한 과정에 들어 갔으나 또 각각의 이유로 성공하지 못한다.
가정은 와해되었고 희망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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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건조함이 느껴졌다.
그들이 지내는 도시는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소도시임에도 푸석한 손등과 갈라진 발 뒤꿈치가 자주 떠오르는건 '대리모'라는 단어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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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위대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녀들이 가진 생명은 보호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그래서 가슴에 바람이 불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는 휑한 구멍이 남는다 헤치고 나가길 바랬는데 바람은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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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름다운 기억이 그들에게도 있었다.
건조해지기 이전의 삶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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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바꾸면 이상하게도 힘든 일이 덜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기 인생이 아닌 샤오라는 남의 인생을 사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둘이 함께 있어도 떨어져 있어도 위로가 되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으면 더 불행하다.

🔖함께 겪는 일이지만 고통은 하나가 아니고 두 개이므로 각자의 몫이 따로따로다. 그래서 둘이 함께 있을 때 고통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두배로 는다.

🔖이렇게 잔인한 일을 일으키는, 삶의질서를 깨는 것은 누구인가. 누가 결정하는가.왜 이런 일에는 신이 개입하지 않는가

@serajung_
@seraju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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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도서지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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