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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12,420원 (10%690)
  • 2018-01-08
  • : 24,653
김부장, 박부장, 김사장, 이원장, 여왕벌 1, 2, 임ㅇ영, 김ㅇ원, 이ㅇ영, 학교선배 1, 2, 3...

그간 나에게 함부로 말하며 내게 '쿨'함을 강요하던 수많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얼마나 많은 또라이들을 만났는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나는 늘 내 팔자가 사나워 이런 진상들을 만난다고 생각했고, 나와 비슷한 성격의 친구를 만나면 또라이를 자주 만나는 운 나쁨과 그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을 즉각 대처하지 못하는 어벙함을 탓했다. "우리는 왜이렇게 멍청하지?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나봐..." 나는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했고,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워 혼자 쭈그러져 우는 날도 많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솔직하고 쿨한 사람"이었다. 보기보다 순한 내가 조금이라도 허술한 점이 보이면 기다렸다는 듯 입으로 똥을 싸서 던져준 뒤, 약속이나 한듯 내게 말한다. "넌 너무 진지해. 뭔 말을 못하겠다." 그래서 나는 나의 사회성 부족을 자책하며 아파했다.

그러나 이 책을 덮으며 나는 나와 맹세한다.
1.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내뱉는 말에 상처받지 않는다.
2. 상처받더라도 내 탓을 하지 않는다.
-) 내 잘못이 아니니까.
3. 나도 절대 남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 상처를 주는 순간 진심으로 사과한다.

지금껏 사회 속에서 수많은 또라이들을 만난 것이 더이상 내 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덮으며 나는 나를 위로하고 안아준다. 어떤 날, 다시 상처받는다 해도 예전처럼 움츠리고 누워 울지 않겠다. 다시는 내 스스로를 탓하지 않겠다.

그리고 나의 친구 J에게도 이 책을 안겨주고 싶다. 유난히 마음이 여리고 순해 남을 함부로 대하는 족속들에게 나만큼이나 자주 시달리던 J. 우리는 늘 잘해주면 만만하게 보고 막대하는 인간들에게 데이고, 그것들에게 환멸을 느끼며 자주 울었다. J에게 이 책에서 찾은 보석같은 위로의 말을 건낸다.

"누구에게나 흠이 나 있을 것이다. 잘 해보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보석함에 고이 모셔두지 않은 이상 매일 끼고 있는 반지라면 생활 기스를 피할 수 없듯, 살아가는 일에서 상처를 피할 순 없다. 더욱이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더 많은 상처가 있는 법이다. 실패에서 오는 괴로움을 그렇게 이해하면 스스로를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 P. 227

우리가 학창시절 부터 수년간 고민하고 자책하던 일들이 사실은 우리 잘못이 아니었다고, 우리가 사회성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감성적인 성격 탓도 아니란 것을 드디어 확인받았다고. 그리고 그 지긋지긋한 족속들을 대하는 방법이 이 책에 쓰여있다고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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