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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 범죄사회
  • 정재민
  • 16,200원 (10%900)
  • 2024-02-26
  • : 1,867

법조인 정재민 작가의 발자취와 함께 살펴보는 대한민국 <범죄사회>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사건이 이런 거였다고?'

'아니, 이 사건에 이런 일이 있었어?'


말도 안 돼.


그런데, 말이 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이야기.


1장부터 몰입하게 만드는 <범죄 사회>의 숨은 이야기!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험해!'



정말 그렇다면, 끔찍한 범죄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을까요?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정재민 작가의 <범죄사회>와 함께 찾아봅니다.



******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은 인생 첫 서평입니다만. 안 궁금하시다구요?


전 사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 가볍게 들춰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덮었습니다. 무서웠거든요.


대충 알겠다구요? 맞아요. 정말 영화처럼 끔찍한 사례가 사실적인 문체로 여과없이 나오거든요.


여러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과 범죄는 딱 종잇장 한 장 차이라는 걸요.


범죄는 어디에나 있잖아요.

어떤 범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정말 아무도 모르기에 가해자에 의해 피해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어디에나 있는 범죄이지만요. 저는 지금 이 순간 안전하게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며 서평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막 5분 전에는 이 책을 다 읽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아주, 안락하게, 말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이 얇은 간극을 두고 저는 안전하고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여러분들도 안전할 겁니다. 그런데요, 뉴스에는 정말 많은 범죄 사고가 송출되어 혼란에 빠진 사회를 긴급히 전하곤 합니다.


안락한 거실 쇼파에 기대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그 순간에도요. 우리는 그 모든 범죄의 순간을 일순간 분노하거나 슬퍼하며 종종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범죄의 이면에는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여 어떤 가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추후 가해자의 처벌이 다루어지는 방식이나, 여타 세세한 과정은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잘 모릅니다.


이 책은 바로 <범죄 사회>의 최전방에서 직간접적으로 대면해오신 법조인 작가님께서 아주 낱낱이 파헤치다 못해, 어쩌면 그의 담백한 호소를 들을 수 있는 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구간은, 작가님이 전직 판사로서 입장을 내놓아주셨을 때입니다.


전 작가님께서 우려하시는 듯 했던, 그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꽤나 안타까워했던 입장입니다. 아니, 실은 분노하기 바빴다. 그런 표현이 더 알맞겠네요.


피해 사실이 극명한 극악무도한 사건과 관련해서, 판사는 왜 저 정도로 적은 형량 밖에 때리지 않는가!


한때는 기사를 보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적도 많습니다. 저는 정말 공권력의 무능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요.


감형이나 봐주기 식 양형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고요. 당연히!


오히려 작가님의 말을 듣고 저는 더 크게 분노했습니다. 단지 판사님들의 입장이 다소 이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작가님께서도 말씀하시길 판사도 결국에는 사람이고, 판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이야기에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흉악범의 적은 형량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시겠죠.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저도, 그리고 작가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결국 이 모든 범죄사회가 안전해지는 길은,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요.


그리고 그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이 과연 비단, 판사님이시든 어떤 개개인만의 몫일까?' 라는 생각이 아주 문득 스치더군요.


단지 적은 형량을 판사봉으로 탕!탕!탕! 때리고 마는 판결에 의문을 감출 수 없던 저는, 어쩌면 '남 탓'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더군요!


결국 판사님들도 한 사회의 구성원에 지나치지 않으실 텐데 말입니다......

그 막중한 판사봉의 책임감에는 과연 판사라는 한 개인의 어깨 분의 양만 존재할까요?


이 책은 <범죄 사회>의 일면을 정재민 작가님 한 분의 시선이지만, 누구보다 범죄의 가까이에서 직접 겪으신 한 법조인의 객관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정재민 작가님께서 던지시는 다양한 범죄 문제와 해법을,


종교/정치/과학/철학/학문 등등 다각도로, 깊이 있는 내용을, 쉬운 용어로, 작가님만의 비유법과 함께 알차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겁니다.


평소에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시사 관련 프로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안전사회>에서 <범죄사회>까지.....

이 책을 통해서, 그 뒤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시고 있었다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담으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의 환경과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범죄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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