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짓 하자.
다현이다. 글자 속에서 다현의 통통 튀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같았다. 살짝 아랫입술을 깨무는 준후의 입안에서 침이 고였다.
뭐라고 답을 하면 좋을까. 준후는 다현만큼이나 위트 있는 문자를 보내고 싶었다.- P15
더이상 다현의 웃음을 볼 수도, 사과 향이 나는 머리칼을 만질 수도, 따스한 살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는 사실에 폭발할 것 같은 분노가 일었다. 누가 그런 잔인한 일을 벌였는지, 반드시 그 얼굴을 보고 싶다. 다현의 시신을 처리한 자신 역시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어차피 자신의 알리바이는 완벽하다. 형사가 알아낼 수 없다. - 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