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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희님의 서재
  • 고구마구마
  • 사이다
  • 11,700원 (10%650)
  • 2017-02-27
  • : 13,596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막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그리 쉽진 않았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층간 소음 때문에 집에서 뛸 수도 없고

언니 때문에 책이 집에 많건만 언니와는 다르게 책 읽는 걸 또 싫어한다.

공부 시킨다면서 도망가기 일쑤고 붙잡히면 짜증과 울음까지.

이렇게 자매가 다를 수 있을까. 한숨이 나온다.


그러다가 읽게 된 '고구마구마'


내용은 별 거 없다. 하지만 읽는 맛이 정말 정말 넘친다!

이건 감정을 실어 특정한 억양으로 마치 동시를 읽듯 사투리를 따라하듯 읽어줘야 한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4살 아이가 따라가기 적당할 뿐만 아니라 

아직 한글이 서투른 아이가 그림만 보고도 곧잘 따라한다.

아이가 고구마를 읽어 달라고 하면 바로 이 책이었고 한동안 쭉 이 책을 읽었다.


같은 책만 계속 읽는 게 우리 아이들의 특징이라면 특징,

아니면 이 나이 또래 아이들이 다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한동안 얌전히 있어야 할 때마다 이 책을 읽곤 했다.


길쭉하구마~ 뚱뚱하구마~ 


하며 별 것도 아닌 문장에 꺄르르 웃어대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인 나도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아이 귀여워~ㅋㅋ


아이의 눈높이에서 동화책을 읽는 맛을, 우리 말의 참맛을 재미 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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