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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7.6 Canon EOS30 / Kiev, Ukraine / 이반 쿠팔라 축제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어떻게 살고 있나..
잠시 돌아보게 하는 책..
간단히 요약하면,
잘 놀며 살자.. ^^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야 한다..
정말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여가 거리, 삶의 재미를 찾아라..
재미와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찾아진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축제>와 <생명력>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게 분명히 확인 되어서 기쁘다 ㅋㅋㅋ~
p.12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다.
p.14 한국사회의 진정한 위기는 정치, 경제적 요인으로 야기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사람을 찾기 힘든 한국사회의 문화심리학적 구조 때문이다.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이야기다.
p.15 우리 세대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면 끊임없이 죄의식을 느끼도록 '의식화'되었다.
p.23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집단적으로 걸려 버렸다.
p.28 '놀면 불안해지는 병'과 '노동시간의 급속한 단축에 따른 생산적 여가 문화의 부재'라는 이중적 구조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
p.39 여가의 복지적 접근이 전혀 인식되지 않는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여가시간이 증대하면, 국민 대다수가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가 형성되기보다는, 보다 감각적이고 보다 자극적인 상업적 여가문화가 주류가 된다.
p.46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의 반대말은 여가나 놀이가 아니라 나태가 된다.
p.50 다양한 보상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보상이 사라지는 순간, 더 이상 그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p.59 행복한 순간에 다시 불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결코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강박증 환자일 뿐이다.
p.60 특히 불안과 같은 부정적 정서는 긍정적 정서에 비해 아주 빠르게 전염된다.
p.63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오버씽킹으로부터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질 수 있는 삶의 재미를 되찾는 일뿐이다.
p.82 창의성이란 아주 익숙한 것을 다른 맥락에 놓아 새롭게 느끼게 하는 능력을 뜻한다. ......
(1) 정보와 정보들의 관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정의하는 능력, (2) 정보의 맥락을 바꾸는 능력 ......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다양하고도 유연하게 연결하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다.
p.84 정보와 정보들의 관계를 바꾸고, 낡은 정보를 다른 맥락으로 바꾸는 창의적 능력을 현대 미학에서는 '낯설게 하기'라는 용어로 정리하고 있다. ...... 쉬클로브스키는 예술창작의 진정한 목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창의적 예술의 본질에 관해 쉬클로브스키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예술의 목적은 사물에 대한 느낌을 알려져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지각된 대로 느끼게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예술 기법은 사물을 낯설게 하고 형식을 어렵게 하며, 지각을 힘들게 하고 지각에 소요되는 시간을 연장시키는 기법이다. 왜냐하면 예술에 있어서 지각의 과정 자체가 미적 목적이며 이 과정을 오래 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술은 사물을 경험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방법이며, 이미 다 만들어진 것은 예술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p.86 너무 익숙해서 있는 줄도 몰랐던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눈에 들어온다. 이 때 느끼는 감동이야말로 최고의 미학적 경험이다. 이를 칸트는 '장엄의 미학'이라고 부른다. ...... 바로 이러한 가슴 벅찬 감동의 경험을 인위적으로 반복하려는 시도가 예술과 같은 창의적 작업의 본질이다.
p.90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은 그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과 기쁨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능력이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p.97 (논문에 필요한 카드 작성)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자료가 나오면 키워드를 카드 맨 위에 적고, 그 아래 내용을 요약해 적는다. 그리고 논문의 체계가 잡히면 논문의 각 단원에 맞춰, 그 카드를 재배열하는 방식이다.
p.103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정보를 조직화해내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론을 구성해 내는 연습이 반복되면 누구나 창의적이 될 수 있다.
p.103 특히 인문사회 학계에서는 ...... 자생적 학문 이론은 찾아 볼 수 없고 모두 외국 학문에서 수입된 이론으로 한국의 현실을 설명하다 보니, 제대로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이론이 부재하다는 비판이다.
p.111 다양한 심상을 촉발시키는 것은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다. 그런 맥락에서 TV와 같은 영상 매체보다 책이 창의성에 보다 도움이 된다. ...... TV는 심상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않고 만들어진 영상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책을 통해 형성되는 심상은 독자의 상상력에크게 좌우된다.
p.118 세상의 모든 창의적 사유는 이 '아마도'로부터 시작한다.
p.133 유머가 뛰어난 사람도 남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사람이다. 상대방 생각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그 사람의 행동을 예상할 수 있어야, 상대방의 예상을 뛰어넘는 뜻밖의 유머를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유머는 항상 마지막 순간에 상대방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있어야 한다.
p.143 인간의 본질은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이다.
p.148 세상의 모든 대상은 우리의 정서적 변화를 유발한다. ...... 그러니까 문화는 정서를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 다른 나라의 언어를 습득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는 몸짓과 표정을 먼저 익히는 일이다. ...... 이러한 정서공유의 리츄얼ritual이 문화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이다.
p.161 청중을 주인으로 만드는 상호교감의 능력 ...... 상호인정의 능력
p.164 결과로서의 행복론은 사람을 영원히 불행하게 만든다. 항상 새로운 조건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 '과정으로서의 행복론'은 어떤 조건이 이뤄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 몰두할 때 행복하다는 주장이다. ......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정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다고 할지라도 그리 쉽게 행복해질 수 없다.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p.166 아이들을 괴롭히기 전에 부모들부터 자신이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본질은 사는 게 재미없는 엄마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p.169 한국에서 영화가 유난히 잘 되는 이유는 이 땅에 자기가 정말 재미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p.171 사소하게 즐겨야 한다.
p.174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이런 사소한 재미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재미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p.175 사소하게 즐기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 다양하게 즐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즐길 것이 많다는 이야기는 문화적 다양성이 담보된다는 이야기다.
p.180 쉬는 것, 노는 것, 일하는 것, 바빠서 정신없는 것, 이 모든 것은 내 선택의 결과다. 여기서 재미있게 노는 것, 쉬는 것이 뒤로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p.181 아이들은 안다.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놀아준 아빠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의무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 아빠도 재미있고 아이들도 재미있는 놀이거리를 찾아야 한다.
p.192 한국형 '성공 내러티브'는 모든 사람들을 '성공 중독'으로 몰아간다. 마치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모두 성공할 것 같은 환상을 심어준다.
p.193 '성공 중독'은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적개심을 품게 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p.194 항상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 부족한 것만 보게 하는 성공 중독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공허함과 절망감에 빠지게 한다.
p.207 우울증과 무기력 ...... '번아웃burn-out' 때문이다. '번아웃'이란 말 그대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를 뜻한다.
p.222 화가 나면 싸울 용기가 생긴다. 즉 부정과 오류, 불합리한 요인들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용기가 생긴다.
p.231 각 개인의 적개심은 개인의 불행으로 끝난다. 하지만 리더의 적개심은 조직원 전체를 불행하게 만든다.
p.232 분노가 습관이 되어 성격으로 굳어진 결과가 적개심이다. 적개심 이외에도 조직의 리더가 피해야 할 부정적 정서가 2가지 더 있다. 우울과 불안이다.
p.233 이 세 가지 부정적 정서가 내 삶과 내가 속한 가족, 회사, 공동체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밸런스 경영의 핵심이다.
p.233 우울은 슬픔으로부터, 불안은 걱정으로부터, 적개심은 분노로부터 시작된다.
p.248 이곳(호주) 여자들은 주위 환경과 어울려 풍경화를 만들 줄 안다. 마음 속의 편안함과 여유가 어떻게 자연과 어울려 드러나는지를 안다. 자연이 주인공이 되고자 할 때, 기꺼이 배경이 되어준다.
p.253 여가를 보낸다는 것은 여유를 갖는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내게 너무나 중요했던 것을 배경으로 보내고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것들, 배경에만 흐릿하게 있어 왔던 것들(예를 들면 아내, 아이들, 내 젊은 날의 꿈같은 것들)을 전경으로 끌어올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p.259 하지만, 시간을 일정한 단위로 나누면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쁨은 시간이 반복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p.259 매년 반복되는 시간은 두렵기 보다는 오히려 즐거운 것이었다.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한 해는 꼬일 대로 꼬여 잘못되었지만, 그 다음 한 해가 시작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한 해의 시작은 즐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이 축제를 통해 시간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축제가 있는 한 시간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니다. 축제를 통해 시간은 반복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드디어 시간의 주인이 된 것이다.
p.260 정신질환이 갈수록 늘어가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축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축제가 없는 삶에서 시간의 흐름은 더이상 통제되지 않는다.
p.261 시간의 흐름은 모두에게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선조들이 보낸 시간을 반복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그 반복의 절기마다 축제로 즐거워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삶의 흐름을 단위로 쪼개어 축제로 즐겨야 한다.
p.262 작은 축제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이들에게 삶은 매년 새롭고 흥미진진할 수 밖에 없다.
p.266 인내와 극기의 내용은 해를 거듭할수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지만 '인내'와 '극기'의 결과로 찾아오는 행복은 갈수록 추상적이다.
p.269 2002년 노밸 경제학상을 받은 카너먼 교수가 제안하는 행복의 조건은 너무 간단하다.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일에 시간을 보다 많이 투자하라'는 것이다.
p.271 행복과 재미는 그렇게 기다려서 얻어지는, 어마어마한 어떤 것이 아니다. 행복과 재미는 일상에서 얻어지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도 절대 행복하지 않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한 법이다.
p.283 실제로 서구 각국에서는 '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가 인사, 조직관리의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p.120 우리는 세로로 세워진 종이보다 가로로 누운 종이에서 한눈에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한다. 이는 두 눈이 가로로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p.221 눈물에는 카테콜라민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섞여 나온다고 한다. 울지 못하면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 안을 돌아다니다가 암을 일으키고, 뇌경색을 일으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