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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ism), 종교>라는 다섯 가지 관점으로 설명한 책..
다섯 가지 요소와 세계사의 전체 흐름이 나름 시간순서대로 꿰어진다..
다소 진보성향의 사학자 냄새가 나면서도.. 나름 균형적인 관점과 해석을 유지하는 듯 하다.. ^^
단편단편 몰랐던 사실과 새로운 관점을 만날 수 있었다..
(ㅇㅇ~ 1년 반만에 초판 17쇄)
p.171 이런 욕망(세습)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이성'입니다. 또한 권력을 손에 쥐었을 때 유전자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할 결심을 하는 것은 '궁극의 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78 이 책(마르크스의 <자본>)의 요점은 "자본은 자기 증식을 행하는 가치의 운동체다"라는 것입니다. 즉 사회에 투하된 화폐가 유통하는 과정에서 보다 큰 화폐가 되어 회수된다는, '자본이 이윤과 잉여가치를 낳는 사회 시스템'을 자본주의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p.180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의 싸움은 .'자연발생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과의 투쟁이었습니다.
p.181 인간의 욕망을 완전히 무시한 채 이론적으로 이상적인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결국 그것을 운용하는 인간은 여전히 욕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사회주의)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p.185 자본주의의 본질은 '차이를 만들어내어 차별화하는 것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데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본주의 사회는 물건을 소비하는 '욕망 긍정사회'가 되었습니다.
p.186 이러한 '브랜드에 대한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그것은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됩니다.
p.202 여기에서는(마르크스 레닌주의) 다소 교조적인 사고방식이 느껴져 왠지 종교적인 냄새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탈린은 기존의 종교를 탄압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p.204 그러나 자연적으로 자란 숲의 식물을 전부 뽑아버리고 한 종류의 나무만 심으려는 사회주의 특유의 '플랜테이션 사상'은 인간 사회에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았습니다.
pp.208~209 예를 들어 능력이 떨어져도 일단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능력의 부정은 사람들로부터 일할 의욕을 빼앗아갑니다. ... 동시에 일단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은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보다는 자신의 지위를 지키는 일에 골몰하게 됩니다.
p.211 그처럼 예속이 확산되는 것은 사람들이 단순히 상부의 지시에 따를 뿐 각자의 의견을 내는 것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람들로부터 재능을 빼앗아 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 당과 국가가 아무리 그럴 듯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도 실제로 현장에서 사람들의 지혜와 자발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리 없습니다.
p.219 파시즘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무조건 반대'입니다. ... 파시즘의 정체성은 적극적인 자기규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것에 무조건 반대해 무너뜨리려는 파괴본성에 의해 성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p.222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살펴보면 ... 식민지를 이미 갖고 있던 나라와 갖지 않은 나라와의 싸움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p.227 영국과 프랑스가 패전국인 독일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부과한 것도 사실은 미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독일은 미국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배상금을 할부로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p.237 칼 마르크스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말했고...
p.255~256 1215년 제4회 라테라노 공회의에서 이 고해를 1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성인남녀에게 의무화되었습니다. 원래 고해는 평생 한 번만 하는 것이 인정된 공개적인 속죄 행위였습니다. 교회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인데, 거기에는 사회적인 제재가 따랐습니다. ... 그래서 실제로는 자신이 범한 죄가 주위에 알려져 그대로 있을 수 없는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하는 행위였습니다. ... 12세기 경에 이르러 완전히 비밀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p.259 교회가 장악한 육체에 대한 규정은 성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식욕 역시 성욕과 같은 죄로 여겼기 때문에 이것도 교회가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식사에 대한 예의나 조리법 등 요리에 관한 것도 교회에 의해 상세한 규정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육체를 활용하는 모든 측면이 교회에 의해 규정되면서 중세에는 행동거지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전개됩니다.
p.276 무슬림은 그 가족과 비슷한 하나의 커다란 '이슬람 공동체'라는 발상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 라마단은 ...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전 세계의 모든 무슬림들이 똑같이 고통을 견딘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그들의 일체감은 더욱 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