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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님의 서재
  • 사일구
  • 윤태호
  • 14,400원 (10%800)
  • 2020-04-03
  • : 873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 4.19.혁명


 아버지, 삼촌 세대 선배들에게 늘 빚진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나 스스로가 싸워서 쟁취해 낸 것이 아니라 아무런 대가없이 그들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속자로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 세상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하는 사회적 책무가  나에게도 있지만 여전히 이를 미루고 회피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내 삶이 부끄럽지 않도록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31  죽어보니 두려움과 염려 모두 부질없는 것인데 남기고 온 듯하여 자손 모두에게         깊이 부끄럽다.
 p.66  세상을 어찌하는 건 훗날에 기회가 오겠지.
 pp.96-97  고등교육을 받은 우리는 지식인으로 평가되었고 사회적 책무 또한             강조되었지.            그런데 그 책무라는 게 양면이 있더라 이말이야.            세상사에 대한 직설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던 동시에            지독한 가난 속에서 학업을 잇도록 뒷받침해준 가정에 대한 책임감 역시             요구받았다.                또한 조봉암에 대한 사형집행과 대통령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터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사망 소식은 대학생들을 회의하게 만들었지.
 p.106  지금이야 누구나 초등, 중등,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당시의 중고등학생은           지금의 대학생보다 더 희소한 집단이었어.          주변에선 적절히 어른 대접해주고 곧잘 이야기에 끼워주기도 했지.          따라서 현석이가 저렇게 대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어. 나를 빼곤 누구도 현석이를           애 취급하지 않았을 테니까.
 p.116  하지만 죽어보니 알겠네.          훗날이란 없다는 걸.          그저 미루고 있었거나 회피하고 있었거나 외면하고 있었겠지.
 p.186  너무나 당연한 것을 억압받다 해방되었을 때 얻게 되는 것들이 너무 당연하다보니           새삼스레 느끼기 어려웠던 거지. 공기, 바람, 물 자유처럼.

 * 창비출판사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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