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이에요. :-)
얼마 전 서점에서 제 눈을 사로잡은, 선물 같은 책 한 권을 만났어요.
바로 이 <한밤의 선물>이지요.
새벽, 아침, 한낮, 저녁 그리고 한밤까지.
빛과 어둠이 낳은 다섯 아이들을
하양, 파랑, 노랑, 빨강, 검정 다섯 가지 오방색으로 풀어낸
예쁜 그림책이에요.
오방색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다섯 가지 빛깔이지요.
또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오방색 문화를 바탕으로
세상을 다채롭고 아름답게 채웠어요.
의식주는 물론 전통 놀이, 문화유산 등 우리 생활에서 곳곳에서
다섯 가지 색을 찾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이 책을 보고 난 뒤 ‘아!’하는 탄성이 나왔어요.
우리가 사는 매일매일,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날마다 날마다……
그 하루에도 우리에게 소중한 다섯 빛깔이
몽땅 담겨 있었다는 걸 왜 미처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다섯 가지 빛깔은 서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서로를 보듬어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고 있었네요.
그 아름다운 세상이 책 속 페이지마다 아름답게 펼쳐져 감탄을 하며 봤어요. :-)
살짝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 페이지가 많지만,
고민고민 끝에 책의 시작과 끝, 면지 부분을 보여 드릴게요.
캄캄한 한밤이 나머지 빛깔의 아이들에게서 소중한 선물을 받고,
아름다운 별빛으로 가득 담긴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아요. :-)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모두 예뻤던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