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jcc3532님의 서재
  • 김선, 길을 내며 길을 걷다
  • 김선
  • 18,800
  • 2025-12-25
  • : 28


헤맨만큼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 말에 이 의미를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의 헤멤이 아름다움을 만든다라고 말입니다. 


과거 복지요결이라는 책을 실습 때 공부하면서 그런 구절을 본적이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이 책은 그 의미의 실전적인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세상의 귀퉁이에서는 여전히 아름다운 흔적들이 존재합니다. 치열하게 살아내는 노래들이 존재합니다. 복지란 그런 흔적들을 발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가 살만한 곳임을 보여주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5년간 장애인복지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이야기는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합니다.


비록 처음에는 쉽지 않고 괴로운 길이기도 했지만, 그 길 가운데 화창한 꽃을 피워내는 것들은 최근 노래 한 자락을 생각나게 합니다.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 겁내지 말고 마주 앉아라 찬란한 그림이 된단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 찬란한 그림을 마주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찬란한 그림을 그려가는 삶을 응원할 뿐 아니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이 가득가득 부풀어올랐습니다.


"나는 모든 당사자가 자신만의 색깔을 빛내며 살아가는 세상을 간절히 소망한다. 그들의 삶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이 되기를, 각자의 고유한 색깔로 세상과 어우러지기를 바란다.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이고, 그 다름이 우리 모두를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27쪽)


저자는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세상을 볼 줄 알며, 다름으로 세상이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임을 생각해봅니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는 우리의 시각 또한 그런 아름다운 시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진정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저자를 통해 보게 되고, 서로가 더불어 살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들을 보며 이 땅에 이룩한 천국의 흔적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혐오가 아닌 존엄을 생각하고, 차가운 세상 가운데 따뜻함을 선택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얼고 어두운 마음도 밝게 비추고 녹이는 따뜻한 등불이 되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그 불꽃이 전해지기를 바람으로 추천하며 책의 한 부분으로 글을 마칩니다.


"우리가 꿈꾸는 나눔세상은 단지 생존을 위한 울타리가 아니라, 삶의 기쁨을 함께 배우고 나누며 살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공동체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불완전한 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나누며 살아 있는 관계망을 짓는 곳이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그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그렇게 쌓이는 관계가 내일을 지탱할 힘이 되었다." (85쪽)

"우리가 꿈꾸는 나눔세상은 단지 생존을 위한 울타리가 아니라, 삶의 기쁨을 함께 배우고 나누며 살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공동체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불완전한 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나누며 살아 있는 관계망을 짓는 곳이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그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그렇게 쌓이는 관계가 내일을 지탱할 힘이 되었다."- P85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