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유달리 사람들로부터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대목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비록 책에 나오는 것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밸브를 수시로 체크하기도 하고, 문단속을 제대로 했는지, 보일러를 제대로 껐는지, 코드를 제대로 뽑았는지... 무언가 어떨 때는 그런 걸 확인하려고 하는 제가 밉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가 하는 말은 저로 하여금 과거의 첫 상담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생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당신이 무언가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신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단지 조금 더 인간적일 뿐입니다." (83쪽)
저는 예민한 제 자신이 싫었지만, 예민하게 자라올 수 밖에 없던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가 생각났던 이유는 불안과 강박을 다루는 것에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침착하게 우리가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것이 당신이 죄인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이는 개선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어쩌면 이런 강박은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하나의 일이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무언가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으니 말입니다.

저자는 불안을 다루는 비결 중에 중요한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최고가 되려 하지 말고 충분함을 목표로 삼으세요. 완벽을 기하려 애쓰는 대신 '충분히 하고 멈추는 연습'을 해보세요. 완벽을 내려놓을 때,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 온전해집니다.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완벽에 가까워지는 유일한 길입니다." (91쪽)
비록 삶은 여전히 힘들고 슬프기도 하지만 그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라는 노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걸어간 날을 사람들은 궤적(기적)이라고 부른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저는 강박과 불안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지금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또 한번 삶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박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인 이 책이 나만 혼자 문제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나답게 견뎌내는 것, 나답게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불안과 강박으로 몸서리치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이 책으로 인해서 처방전을 받고 삶이 조금이라도 더 유연해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최고가 되려 하지 말고 충분함을 목표로 삼으세요. 완벽을 기하려 애쓰는 대신 ‘충분히 하고 멈추는 연습‘을 해보세요. 완벽을 내려놓을 때,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 온전해집니다.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완벽에 가까워지는 유일한 길입니다.-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