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칭찬양파와 비난양파가 주로 이럴 때 쓰이곤 하는데 칭찬을 해준 양파는 곧게 잘 자랐지만 비난양파는 속이 곪아터지듯이 내가 있는 환경에서 어떤 공급을 받느냐에 따라 건강과 병이 갈린다는 것입니다.
저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공감이 갔습니다.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가정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정의 생채기로 인해 지쳐가던 가운데 한 사람을 통해서 삶의 변화를 경험했고 삶을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전히 그 은사님이 눈에 밟힙니다. 제 삶을 구성해준 다른 별들이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이런 문장이 눈에 갔습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고 싶어했던 나와 달리, 선생님은 기억되지 않아도 괜찮다며 웃었다. 그 넓은 마음 앞에서 나는 힘없이 작아졌다. 도자기를 빚듯 내 마음의 그릇을 조금씩 넓혀야겠다고 다짐했다. ... 내 삶을 기적으로 만들어준 사람들을 늘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기적의 소녀. 10년 전 내가 나에게 붙여준 이름은 여전히 유효했다. 상처를 딛고 살아가는 지금의 내 삶 전체가, 여전히 그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40-41쪽)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생각하게 합니다. 몰아치는 폭풍우가 와도 뽑히지 않는 나무가 있다면, 뽑히지 않는 무언가 잡을 것이 있다면 날아가지 않습니다. 더불어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꽃은 싹을 틔우게 됩니다. 그런 기지는 결국은 내가 어떤 것을 받고 경험했느냐가 나타나게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렇게 힘겹게 피운 꽃같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그런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말입니다. 비록 어릴 때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어른이 되서는 무언가 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내 삶을 선택할 자유와 함께 나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자유는 분리와 독립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 하나 믿기 어려운 이 시대 가운데서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경험은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줍니다. 힘든 삶을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그리고 힘든 삶을 걸어온 저에게 박수를 건네고 싶습니다.
이 책이 사랑을 받고 사랑을 전하는 데 이르게 하기를, 또 오랜 겨울을 지나면서 다친 이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고 우리는 살아가는 것만으로 가치 있고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고 싶어했던 나와 달리, 선생님은 기억되지 않아도 괜찮다며 웃었다. 그 넓은 마음 앞에서 나는 힘없이 작아졌다. 도자기를 빚듯 내 마음의 그릇을 조금씩 넓혀야겠다고 다짐했다. ... 내 삶을 기적으로 만들어준 사람들을 늘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기적의 소녀. 10년 전 내가 나에게 붙여준 이름은 여전히 유효했다. 상처를 딛고 살아가는 지금의 내 삶 전체가, 여전히 그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