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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c3532님의 서재
  • 교육을 반대합니다
  • 김영호
  • 18,000원 (10%1,000)
  • 2026-04-27
  • : 530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어떤 교육을 반대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집어들고 읽으면서는 저 또한 많이 공감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여겨보인 것은 비판을 넘어 대안을 찾고자하는 움직임과 몸부림이었습니다. 


보통 어른들은 자신의 삶이 굳어지면 지식은 알아도 실천하려고 하는 비중이 적고, 아이들을 대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자도 그런 부분이 있음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책임지고자 하는 한 명의 어른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백년지대계의 교육이라는 말이 있지만 5년마다 교육제도가 바뀌는 대한민국에서 저자는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하며 비판을 넘어 대안을 만들어가는 역할들을 해나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무엇보다 그것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하기보다 마음을 품는 어른으로서의 이야기에 대해 짚어보게 합니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걸음과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30쪽)


"아이에게 책의 가치를 가르치려면, 결국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는다." (69쪽)


정치인이라고 하면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저자는 교육위원장의 직책을 맡으면서 한국의 교육을 바꿔보려는 많은 노력들을 보여주고 이야기합니다. 독서국가로의 발돋움과 알파폰 프로젝트, 대학산학협력 클러스터 등 전반적인 교육의 대안을 제시해가고 있습니다. 비록 그 대안이 어떤 부분은 어려워보인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책 하나하나에 저자의 마음이 꾹꾹 담겨있으니 무언가 응원하게 되는 마음도 드는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많이 굳어있고 얼어붙은 교육현장을 쇄빙해가고자 하는 저자와 다른 어른들의 노력이 깊게 느껴지게 합니다. 교육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 더 나은 교육을 고민하고자 하는 이야기, 독서국가론, 이런 이야기들이 한낱 꿈이나 반짝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며 만들어가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자리를 맡게 되는 것이 곧 끝나고, 교육감선거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 흐름 가운데서 교육의 길을 계속 만들어가고 터를 닦는 일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교육은 누군가 앞장서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책임지고 만들어가야 하는 일임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며 그 무게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오래된 빙하를 깨고 앞장서는 쇄빙선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또한 그 쇄빙선의 역할을 각자의 자리에서 감당해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걸음과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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