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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c3532님의 서재
  • 저의 보호자는 고양이입니다
  • 슬로
  • 13,500원 (10%750)
  • 2024-09-09
  • : 312

지난 상반기, 작가님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글로자로서의 삶에 대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나온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실제로 이 책이 나오고 나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고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워본 적은 없는 저에게도 이 책은 많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작가가 고양이를 품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연민이 어떻게 열매를 맺어가는지, 자라가면서 서로를 생각하게 하는지 이 책은 그림과 함께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몇 장면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도는 그저 쉬려 했던 것뿐인데 내가 자꾸만 호들갑을 떠니까 더 피곤했을지 모른다. 나는 눈을 슬며시 감았다. 차라리 내가 도도를 서랍장 안에 넣어두었다고 상상하기로 했다. 도도의 쉼이 채워지면, 서랍장 문은 반드시 열릴 거라고 믿고서." - 86쪽, 고양이를 서랍에 넣어두었다 中
- 키우던 고양이, 내가 아끼는 무언가를 잃어버렸던 기억은 있을 겁니다. 내가 지키고 소중하게 여기던 무언가를 잃어버리면 누구나 당황하고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집사가 되는 건 그만큼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배워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를 서랍 속에 넣어두었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이 돋보입니다.

"응원하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지? 우리는 이제 서로를 지지해 주는 사이니까, 오늘도 우리의 일과표는 끝없이 수정되었지만, 변함없이 해내야 할 일들을 해내고 있다." (141쪽, 나의 보호자는 고양이입니다 中)
- 혼자라고만 느껴졌던 작가가 고양이 도도를 만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부분과 고양이의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또한 눈여겨보입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고양이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시선으로 고양이를 대하는, 그 눈높이를 맞추는 태도는 고양이를 그저 귀여운 존재가 아닌 보호자로 여기게 하는 중요한 지점을 마련하게 합니다. 


그렇게 고양이를 키우면서 작가는 어찌보면 우리가 누군가를 돌보고 품는 경험을 하며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작가는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을 살아나가게 하는 사소한 온기가 우리를 앞으로 이끈다고 말이죠.

"도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곁에서 늘 함께하고 있는 동물 친구들이 좀 더 사랑받고 존중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상이 좀 더 좋아지기보다 따뜻해지기를 소망하며, 힘보다 글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우리도 이미 누군가와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걸요." (169쪽, 에필로그 中)
- 우리는 책을 읽으며 글쓴이가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 과정을 그림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우리에게도 무언가 따뜻한 온기를 주었던 것을 생각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는 그 하루치 사랑, 서로를 향한 지지와 연대, 누군가를 살리고 품어내는 사랑, 그 사랑이 우리를 살리고 구원한다고 말합니다. 마치 이슬아 작가가 부지런한 사랑에서 말했듯이 말이죠.

유난히 춥고 힘든 시절을 지내고 있다면 당신이 따뜻한 온기를 느꼈던 건 언제인지 돌아보기를 바라며 모두의 해피엔딩을 도도의 메시지와 함께 실어보내는 작가의 이야기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퍼지고 알려지며 사람들의 마음과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살리는 길이 되길 바라며 떠오른 노래로 글을 마쳐봅니다.

" 그대 어깨 위에 놓은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 질 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 줄게요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변진섭,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中)

도도는 그저 쉬려 했던 것뿐인데 내가 자꾸만 호들갑을 떠니까 더 피곤했을지 모른다. 나는 눈을 슬며시 감았다. 차라리 내가 도도를 서랍장 안에 넣어두었다고 상상하기로 했다. 도도의 쉼이 채워지면, 서랍장 문은 반드시 열릴 거라고 믿고서.- P86
응원하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지? 우리는 이제 서로를 지지해 주는 사이니까, 오늘도 우리의 일과표는 끝없이 수정되었지만, 변함없이 해내야 할 일들을 해내고 있다.- P141
도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곁에서 늘 함께하고 있는 동물 친구들이 좀 더 사랑받고 존중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상이 좀 더 좋아지기보다 따뜻해지기를 소망하며, 힘보다 글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우리도 이미 누군가와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걸요.-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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