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란 생각은 누구나 가졌던 생각일 것이다. 스티븐 킹이 이번엔 '시간'이란 마법의 단어를 가지고 방문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저자의 책을 두 권 읽었는데, 하나는 언더 더 돔 시리즈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번에 읽은 11/22/63 시리즈이다. 흥미있게 읽은 것은 후자인「11/22/63」을 더 흥미있게 읽었다. 표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지만, 나도 모르게 이쁜 표지엔 눈이 더 가는데 이번 책도 딱 그 꼴이긴하다. 표지도 더 이뻐서 눈이 가는 것도 있다. 앞전 꺼는 밀클 시리즈다보니 다양한 색감을 낼 수 없지만(밀클 시리즈의 장점은 통일된 표지라 책장에 꽂으면 그것대로 만족하는 점도 있지만), 「11/22/63」은 밀클 시리즈에 속하지않아 개나리 색, 에메랄드 색과 같이 화려한 색감을 제대로 자랑한다. 일단 겉표지부터가 만족!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존 F.케네디 대통령을 구한다면...'이다. '만약'이 존재하고 그 만약이 과거라는 창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만약을 실행시키기란 간단하지가 않다. 과거는 1958년으로 통하기 때문에 과거에서 8년을 살아야 대통령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일을 뒤바꾸는 거란 쉬운 일이 아니라, 시간이 주인공을 막으려 여러가지 장치를 취한다.
몇 년 전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나인」, 오래된 영화 「나비효과」,「프리퀀시」 등 시간을 소재로 한 영상물은 꽤나 많다. 과거의 행동을 바꿈으로써 미래가 바뀌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더 한 재미를 준다. 「11/22/63」도 다른 시간물과 동일하게 바뀐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른 점은 스케일이다. 이럴 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읽으며 놀라고 예측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또 놀란다. 이야기꾼 스티븐 킹에 이끌려 '시간 여행'을 나도 같이 다녀온 것 같다.
그 시대의 생활을 엿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였다. 핸드폰과 컴퓨터가 없던 시절의 이야기, 주인공 제이크 에핑이 바꾼 한 가족의 1958년의 현재와 미래(과거로 넘어가기 전의 현재) 모습을 엿보는 것 모두 신기했다. 책의 주제와 맞게 예측하지 못했던 내용은 역시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의 결과였다. 이번에도 스티븐 킹에 매료되어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2권 초반 부분이 지루한 면이 없잖아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하며 읽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