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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하마의 세상
  • 사라진 소녀들
  • 안드레아스 빙켈만
  • 12,420원 (10%690)
  • 2011-08-10
  • : 1,380

 

   2~3년 전 친한 이웃인 반디에게 받은 책으로 기억난다. 책 출판 당시 다른 독일 작가 넬리 노이하우스의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의 굉장한 인기에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책이었다.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다른 책 「창백한 죽음」을 읽은뒤 「사라진 소녀들」이 손에 들어왔는데 그토록 읽고싶었던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되었는지, 나도 참 청개구리 성질을 지녔나싶다.

  한 두어달 만에 책을 펼친 것 같다. 책장 마지막 칸을 비운다고 끙끙거리다 마지막 칸에 있던 「사라진 소녀들」이 눈에 띄었다. 연두색의 표지 빛깔에 눈을 감은 창백한 피부를 가진 소녀의 모습이 뭔가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어 책을 펼치기 무서웠던 걸까. 소녀의 손바닥엔 자그마한 거미가 있는데 보이는 이를 위협하듯 공격적인 자세이다. 오랫만에 펼친 책이라 백지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유괴범(사이코패스)의 시점, 권투선수, 여형사 프란치스카, 피해자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이야기는 초반부터 진도를 빼지않는다. 작가는 독자에게 뱀처럼 서걱거리며 눈에 보이지않게 다가오다가, 어느순간 포식자로 돌변하여 돌진한다. 최근에 읽었던 책은 일본 추리 소설 위주로 읽었는데, 오랫만에 스릴러 소설을 접해서인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긴장감에 눈이 빨라지고, 책장을 넘기는 손에도 점차 속도가 붙는다.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전체적인 만족도도 더 높다. 작가 이름을 검색해보니 작년에 비채에서 「지옥계곡」을 또 출간했었다. 당시 낯익은 이름의 작가에 고개만 갸웃거리고 대수롭지않게 넘겼는데, 이쯤되니 최근에 한국에서 출간된 작품은 어떤 내용을 가질까 궁금해졌다. 기대되는 작가 이름에 그를 넣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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