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큰 고민중의 하나는, 야채를 어떻게 먹이지? 였지 싶다.
생각보다, 잘 챙겨 먹이기가 쉽지 않았고, 책을 처음 받은 아이는.
신이난 얼굴로 책을 받고서는, " 으~ 엄마, 브로콜리야" 하며, 멀~리 하는 듯 하더니,
그림이 이쁜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금새 아무일 없는듯, "책 읽어줘 엄마~" 하며, 내 무릎에 앉았다.
먼저 앞표지, '나는 브로리(브로콜리)' 야 라는 것을, 6살 아이눈에도 알 수 있게. 표현을 해주셨다.
부쩍 관심을 보이는 화산과, 위에 손을 보고는, "공룡손인가봐"까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저건 보드일까? 아직은 뭔지 모르는 6살.
앞 면지를 살펴보자,
브로리가 본격적으로 보드를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로리의 취미가..
제목, 내 친구 브로리.
여기에서는 브로리가 보드를 타고, " 오늘은 더 멀리 놀러 가볼까" 이렇게 나타내어 주고 있다.
채소를 좋아하는 티노가 브로리를 아삭아삭 아사삭, 베어먹은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귀엽다. 이쁜 글꼴과 생동감 넘치는 대화에.
아이는 웃음이 넘어간다. 마지막에 머리에 꽂아준 빨간 버찌는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내 친구 브로리"
한번, 그 다음 읽을 때에는. 브로리 말고, 다른 채소를 찾아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되었다.
이사랏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