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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폭포
진짜 충격인 건
코19가 3년차라는 것

생물학적으로 국경의 입출이 제한된다는 것

전 세계가 정치적 이유로 국경을 입출 못하는 것을 이 고통을 공감해야, 알아줘야 한다.
이 세상에서 거의 유일한 섬나라

한반도

국경이란 단어만 봐도 컴플렉스가 작동한다


 풍문으로만 들렸으며, 국경이란 다름 아닌 그 복잡하고 어렵고 상상하기도 힘든 수속 절차의 끝에 손에 쥘 수 있는 대한민국 여권으로만 알고 있는 나에게, 유럽의 그 숱하고 넘어서기 쉬운 진짜 국경들은 언제나 흥분을 자아낸다. 친구들과 함께 털털거리는 고물 자동차를 타고 큰 길을 달리다보면 도로 표시의 팻말이 국내의 도시명과 외국의 지명들을 분간 없이 그리도 자연스럽게 지시하고 있는 것이 언제나 내게는 신기하였다. 오른쪽으로 가면 브장송이요 왼쪽으로 가면 스위스, 한쪽 길은 브리앙송의 길이요 다른 한쪽 길은 이탈리아라고 지시하는 그 팻말들은 국경 속에 갇혀서만 살아온 나의 선망 어린 놀라움을 알지 못한다. 낡은 대한민국의 여권을 내보이며 그 익숙한 모국어 이탈리아어로 세관원과 농담을 주고받는 레오의 옆모습을 바라보며나는 그가 부러웠다. 베네치아에서 살면서 중학교를 베이루트에서 고등학교를 로마에서 다닌 후에 대학을 엑상프로방스에서 마치는 레오에게 지리상의 발견‘ 시대를 살고 있는 나의 형언할 수없는 구속감과 그만큼 국경을 넘을 때마다 맛보게 되는 감동이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 이제부터는 노래 부르듯 말하는 이탈리아어의 세계다! 라고 소리치면서 고향에 돌아온 기쁨-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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