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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aan님의 서재
  •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강화길 외
  • 11,700원 (10%650)
  • 2020-08-03
  • : 20,269
best3는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와 김초엽의 ‘인지공간’ 그리고 장류진의 ‘연수’를 꼽겠다.
대상 수상작인 강화길의 ‘음복’도 좋았지만 이 작가의 다른작품인 ‘호수-다른사람’이 더 취향이라 제외시켰으나, 신기하게도 제일 첫장에 실린 강화길작가의 작품이 마지막에 책 덮었을때까지도 가장 큰 잔상이 남는걸 느끼며 왜 이 작품이 메인이 되었는지 이해가 됐다.
강화길 작가의 독특하게 서늘한 감성은 정말 매력적이긴 참 매력적이다. (뭔가 이상한 기분으로 매력적이다.)

# 최은영 작가의 이전 작품들은 사실 그닥 취향이 아니었었는데, 이번 작품은 확실하게 와닿았다.
단순하게 여성서사라 와닿았던 게 아니라, 소심하지만 나름대로 뜨거웠던 두 여성의 연대감을 아련하게 잘 표현했다.
누구든 이 작품을 읽고 자신의 인생에 잠시 머물렀던 ‘그녀’와 ‘영인문고’가 떠오르지 않을까.

# 김초엽 작가는 그냥 대부분의 소설들이 취향이라, ‘인지공간’도 그 연장선인셈이다.
매번 기발하고 가슴 뜨거운 상상력에 매료된다.
인간의 인지공간이 바깥에 어떤 하나의 형태로 존재하면 어떨까?라는 상상력 자체만으로도 찬사를 보내고 싶은데, 내용의 (알레고리라고 해야할지 이걸 참 뭐라고 해야할지.) 감동이 엄청나다.

# 장류진 작가의 ‘연수’ 역시 최은영 작가의 작품처럼 여성서사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유일하게 못하는 게 ‘운전’인 직장인 여성이 인터넷 맘카페에서 알게된 한 여성에게 운전 연수 받는 이야기인데,
주인공인 여성이 도로주행 시험에서 자꾸 떨어지는 내 모습과 비슷해서 더 흥미를 갖고 읽긴 했다.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그냥 가벼운 ‘썰’같은 소설이지만 그안에 서로 가치관과 세대가 다른 두 여성의 연대가 은근히 뼈있게 잘 그려져 있다.

#이번 11회 젊은작가상은 여성서사의 작품들이 상을 많이 받았다.
벌써 몇 년째 페미니즘이 화제의 키워드라 작가들이 여성서사의 글을 많이 쓰고있다.
근 몇 년 사이에 여성서사의 글이 많이 나와 문학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진 느낌이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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