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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의 서재
  • 현남 오빠에게
  • 조남주 외
  • 12,600원 (10%700)
  • 2017-11-15
  • : 8,818
전체 단편 중 현재 조남주님의 '현남 오빠에게'까지만 읽었습니다. 지난 작품인 '82년생 김지영'은 읽으면서 답답하다가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 단편은 읽는 내내 유쾌하고 박장대소 하게 되더라고요. 주인공이 남자 친구에게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덤덤한 문제로 팩트 폭력을 퍽퍽 날리는데 웃지 않고는 못 베깁니다. 최근엔 조금 흔해진 '가스라이팅' 개념이 나오는데, 읽는 내내 공감도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에 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 작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너무 흔하게 겪어서, 혹은 '가스라이팅' 당해서 인식조차 못했거나 차마 지적하지 못했던 문제 현상을 꿰뚫는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이 책이 가볍게만은 넘길 수 없기도 하고요. 다른 작가 분들의 나머지 단편들도 큰 기대를 품고 읽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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