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한 살인자 그르누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작품. 읽는 내내 그르누이의 천재성과 감성과 치밀함에 감탄하지만, 작가의 천재적인 묘사력과 구성에 더 경탄하게 된다. 그르누이가 맡는 냄새들이 내 코로 그대로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냄새묘사 뿐이겠는가.. 그르누이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나에게도 전해져올 정도다. 명작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원작의 20%만 살려내도 훌륭한 영화가 될텐데, 사실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