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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brosm님의 서재
  •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
  • 전우성
  • 18,000원 (10%↓1,000)
  • 2026-09-04
  • : 1,530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우성 작가의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브랜딩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나를 알릴 것인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다른 질문이 남았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생각을 하며 일해왔고,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했으며, 어떤 선택들을 반복해왔을까?


결국 한 사람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은 멋진 문구나 눈에 띄는 포장보다 그 사람이 오랫동안 살아온 방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사고, 태도, 관계, 일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따라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풀어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브랜딩보다 더 자주 떠올린 단어는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였습니다.



본 것


우리는 하루아침에 브랜드가 되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단어는 ‘결’이었습니다. 나무에도 결이 있고, 천에도 결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분명 그 사람만의 결이 있습니다. 그 결은 어느 날 마음먹는다고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일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는지, 실패한 뒤 다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조금씩 쌓입니다.


그렇게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쌓이며 한 사람의 결을 만듭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그 결을 기억합니다.


“그 사람이라면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에게 맡기면 이런 결과가 나오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브랜드의 가장 단단한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남들에게 나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그 순서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회사보다 오래 남는 것은 결국 내 이름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회사와 나를 붙여서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회사의 누구, 어느 팀의 누구, 어떤 직급의 누구라고 소개하는 일이 익숙합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이름보다 회사 이름을 먼저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이름들을 모두 떼어내야 하는 날이 옵니다. 이직할 수도 있고, 퇴사할 수도 있으며, 언젠가는 조직 밖에서 혼자 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 속 ‘직장인과 직업인의 길’, ‘회사원에게 개인 명함을 권한다’, ‘진짜 네임 밸류란 무엇인가’ 같은 주제를 읽으며 그 질문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는 지금 회사의 이름을 빌려 일하고 있는 사람인지, 회사 밖에서도 내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어떤 결과를 만들어온 사람인지가 더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커리어를 쌓는다는 말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직급을 높이고 경력을 채우는 것만큼이나 ‘내 이름 뒤에 어떤 신뢰를 쌓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핑계가 있습니다. 조금 더 준비되면 시작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잘하게 되면 해보겠다고 미룹니다.

조금 더 확신이 생기면 움직이겠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그런 말을 스스로에게 꽤 많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에는 ‘삽질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완벽보다 완성이 낫다’, ‘아주 작은 성공의 힘’, ‘일단 시작하기’ 같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제목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공통된 생각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사람은 생각만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보고, 틀리고, 다시 해보는 과정에서 조금씩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 남아 있는 능력도 대부분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고, 때로는 남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 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그 과정이 쌓이고 나서야 어느 순간 ‘내 방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서툰 시작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됩니다. 잘하지 못하는 시간 역시 내가 반드시 지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깨달은 것


나다움은 발견하는 것보다 만들어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종종 ‘나다운 것’을 찾으려고 합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마치 어딘가에 이미 완성된 ‘진짜 나’가 숨어 있고 그것을 발견하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나다움은 오랜 선택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거절했는지, 무엇을 끝까지 지켰고 무엇을 포기했는지, 사람들의 시선보다 내 기준을 선택했던 순간이 얼마나 있었는지가 결국 나를 만듭니다.


그 흔적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됩니다.

그래서 나다운 삶을 살고 싶다면 거창한 자기 탐색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선택을 조금 더 나답게 하는 것입니다.

그 작은 선택이 쌓이면 언젠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이 드러납니다.


결국 차이는 ‘기준’에서 만들어집니다

AI를 사용하면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얻고, 초안을 만드는 일도 놀라울 만큼 쉬워졌습니다. 책에서도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오래 남은 질문이 있습니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에 사람 사이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저는 결국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좋은 결과라고 판단하는지, 어떤 문제를 먼저 발견하는지, 수많은 답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리는지가 차이를 만듭니다. 그 판단에는 그동안 한 사람이 보고 듣고 경험한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중요한 능력은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보다 자기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가 대신 답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어떤 답을 선택할지는 결국 내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는 반복에서 만들어집니다

브랜드라는 말을 들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는 내가 직접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일입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기준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두 번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반복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봅니다. 그래서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어떤 행동을 반복하며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추천 대상

  • 나만의 강점과 기준을 만들고 싶은 분

  •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나만의 경쟁력을 고민하는 분

  • 퍼스널 브랜딩과 커리어에 관심 있는 분

  • 일하는 태도와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직장인

  •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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