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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brosm님의 서재
  • 불편함을 다룰 줄 아는 아이
  • 최재희
  • 18,000원 (10%1,000)
  • 2026-08-19
  • : 4,040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헬리콥터 부모'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 곁을 헬리콥터처럼 뱅뱅 멤돌다가, 자녀가 어려움이나 갈등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짠"하고 나타나서, 그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고, 간섭하는 부모를 일컫는 사회 용어입니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직접 갈등과 문제를 풀어가면서, 내면 근력을 키워나가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부모가 대신 문제를 해결하니, 자녀가 성장할 기회를 빼앗기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에는 고치에서 나오려 낑낑대는 나비가 가여워 입김을 불어서 도와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조급한 친절함 덕분에 나비는 고치에서 쉽게 나올 수 있었지만, 끝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나비는 좁은 고치를 힘겹게 빠져 나오는 시간을 반드시 겪어야 합니다. 그 고된 과정을 온전히 치른 뒤에야, 몸속 체액을 날개로 밀어 보내 활짝 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의 성장에는 반드시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좌절과 불편함이 필요합니다.



 갓난 아기가 걸음마를 배울 때, 수많은 '넘어짐'과 다시 '일어남' 이라는 과정을 통과하면서, 걸음마를 배우듯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어려움과 역경,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직면하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도, 막아줄 수도 없습니다. 대신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자녀가 그 불편함을 이길 수 있는 내면 근력, 마음 근력을 키워주는 일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재희 작가님은 고등학교 교사이자, 두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고려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심리로 석사 학위를 받고,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에서 하트스마일 명상 지도자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정에서 두 딸을 키운 부모로서,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지도한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실패를 마주했을 때의 막막함, 뜻대로 되지 않을 상황 앞에서 좌절을 견뎌 내는 내면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아이가 직면하게 될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 그 옆에서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마주할 불편함을 '내면의 불편함', '배움의 불편함', '관계의 불편함'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 앞에 놓인 걸림돌을 무조건 치워주는 대신, 아이 스스로 거친 길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중심을 잡고 웃으며 다시 일어서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모든 부모님께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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