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inabrosm님의 서재
  • 물처럼 강하게
  • 아운디 콜버
  • 18,000원 (10%1,000)
  • 2026-02-24
  • : 1,450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기의 트라우마가 오랜 세월 저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척, 강한 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아파하고, 눈물 흘릴 때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외면했습니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억압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사역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상처와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외면할수록 오히려 고통이 사라지지 않고, 더욱 커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상담을 공부하면서 ‘자기 자비(Self-Compassion)’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 상처와 아픔을 외면하거나, 부정하거나, 미워할 것이 아니라,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봐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먼저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자기 자비’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안내해 줄 고마운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아운디 콜버(Aundi Kolber)의 『나를 위한 처방, 너그러움(원제:Try Softer)』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 자비’라는 단어 대신 ‘너그러움(Try Softer)’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구체적으로 트라우마와 상처를 지닌 나를 어떻게 너그럽고 대하며 온전한 자신을 찾고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안내해 주고 있었습니다.

트라우마와 상처의 아픔을 억압하거나, 다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악물고 무조건 버티는 게 아니라, 마치 하나님께서 자비롭고, 친절하게 우리의 존재를 대하시고, 관계를 맺으시는 것처럼, 내가 그동안 외면하고 억압했던 상처와 아픔을 긍휼과 자비의 태도로 대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감정을 안전한 환경에서 다시 느끼고, 표현할 때, 온전한 나를 되찾고,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운디 콜버(Aundi Kolber)의 첫 번째 책인 『나를 위한 처방, 너그러움(원제:Try Softer)』을 통해서, 많은 도움과 도전을 받았기에 그녀의 두 번째 책 『물처럼 강하게(원제:Strong Like Water)』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녀가 첫 번째 책 『나를 위한 처방, 너그러움』을 통해, 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너그러움’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면, 두 번째 책 『물처럼 강하게』에서는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강함을 참는 능력, 견디는 능력, 무너지지 않는 능력으로만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강함은 ‘자기 억압’이 아니라 ‘자기 이해’이고, ‘고립’이 아니라 ‘연결’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안전한 환경에서 ‘다시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진정한 강함은 바위처럼 딱딱하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물처럼 강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는(그것이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제는 고통을 억압하거나 고통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도 그 고통을 통과해 나가는 법을 안다. 이제는 끝없이 두려움이나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대신 자기 자신에 대한 견고한 감각을 갖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안다. 이제 나는 물처럼 강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안다. 곧 내 이야기의 아픈 부분을 모아 그것들을 연민과 소망으로 지지해 준다는 의미다.” p.20

“고통과 트라우마가 당신 몸에 특정 이야기를 새겨 둔 방식을 호기심과 연민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더 진실한 이야기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무겁고 잘 맞지도 않는 갑옷을 벗어 버릴 수 있다. 당신은 이미 너무나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p.20

이 책은 특히 이런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늘 강한 역할을 하느라 정작 자기 마음을 돌보지 못한 분, 불안과 긴장 속에서 신앙과 심리 사이의 균형 잡힌 언어를 찾고 싶은 분, 과거의 상처를 단순히 “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안에서 통합하고 싶은 분, 그리고 트라우마의 아픔을 경험한 성도나 내담자를 실제적으로 돕고 싶은 목회자·상담자·돌봄 사역자. 무엇보다 “나는 왜 이렇게 쉽게 지치지?”라는 질문을 오래 품고 있던 독자라면, 이 책이 그 질문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비의 자리로 옮겨 줄 것입니다. 너무 오래 강해야만 했던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북쉐프

#IVP

#IVP독서단

#물처럼강하게

#아운디콜버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