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 신앙인 내가 믿음에 대해, 처음 회의감을 느끼고 의심을 품었던 경험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어느 한 여름에 무슬림 국가로 선교를 나간 한국 교회의 한 팀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게 붙잡혔고, 그 중 몇 사람은 순교를 당하게 되었다. 그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접하면서, 처음 믿음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되었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면, 왜 무고한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원해 주지 못 했는가?'라는 의문과 회의가 들었다. 뉴스를 통해 접했던 그 순교 소식은 내 믿음에 지진을 일으키는 것 같은 큰 사건이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나 역시 신앙 생활을 하다가 의심과 회의에 빠진 적이 있었고, 기질적으로 의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신앙 생활을 하다보면, 납득하고 이해되지 않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의심이 고개를 쳐 들 때가 있다.
그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취해야 할 올바른 자세와 태도는 무엇인가? 의심과 회의는 피하고, 믿음만 붙들어야 하는 것일까? 휘튼 대학의 총장이자 미국 개혁주의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필립 라이큰은 "의심을 의심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다. 또한, 유명한 저널리스트 에릭 세버리드는 아래와 같이 말을 했다.
"확신과 함께 의심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마라"
필립 라이큰은 이 책에서 의심과 믿음을 동시에 품으면서, 순례의 길을 걸어갔던 다양한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비록 잠시 잠깐에 의심과 회의감에 빠지더라도 괜찮다고, 하나님이 사용하셨던 사람들도 때때로 그랬다고 우리를 격려해 주고 있다. 의심과 회의를 부정하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의심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식으로 그 의심을 다루어 가라고 권면하고 있다.

"확신은 우리의 지식에서 나오지 않고 우리가
아는 분의 신실하심과 신뢰성에서 나온다.
확신의 무게는 이곳 우리가 아닌 그곳에 있다."
-헤르만 바빙크-
이 책은 나처럼 기질적으로 의심이 많고, 두려움과 불안을 쉽게 잘 느끼는 그리스도인들의 깊은 회의와 의심을 잘 헤아려 주면서, 그들이 말씀과 성경 안에서 어떻게 계속해서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잘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품고 있는 여러 질문을 다룬다. 예수님을 따르려고 할 때 우리 영혼을 괴롭히는 온갖 의심을 다룬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의심될 때
2. 하나님의 약속이 의심될 때
3.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 의심될 때
4. 하나님의 보호가 의심될 때
5. 하나님의 후하심이 의심될 때
6. 하나님의 공의가 의심될 때
7. 하나님의 돌보심이 의심될 때
8. 하나님의 치유가 의심될 때
9. 하나님의 부활 능력이 의심될 때
10. 끝없는 의심을 딛고 믿음으로
하나님에 대한 의심과 씨름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위로를 받고 믿음에 더욱 깊게 뿌리 내리라!
신앙적으로 깊은 회의와 의심에 빠져 있는 분들,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분들, 저처럼 기질적으로 의심과 회의가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