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슈의 유명한 수많은 전작들이 있습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요.
예술, 철학, 독학, 경영, 아저씨 문화사 등을 다룬 전작들에서 야마구치 슈가 가장 강조한 한 단어는,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만의 미적 감각과 직관을 기르고(<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철학을 이용하여 기존의 생각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자기 자신"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어떤 분야의 정설로 여겨지는 대가에게 굴복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학문을 추구하기를 독려하며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그렇게 습득한 "자기 자신"만의 노하우로 고객들에게 구체적 행동을 제안하여 가치를 창출하기를 제안하고
(<그들은 어떻게 지적 성과를 내는가>),
권력자에게 순응하며 좀비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견 제시와 이탈을 과감하게 행하면서
"자기 자신"답게 늙어가는 아저씨가 되기를 주장하였던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야마구치 슈가 이제 그의 신작에서 자신이 독자들에게 그토록 요구해 왔던 인간 유형을
비로소 한 단어로 정의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뉴타입"이라는 단어로 말이죠.
그에 따르면,
인생은 길어지고 기업의 수명이 짧아지게 되어
이제 더이상 고정적인 지식과 특정 문제에 대한 정답을 학습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자기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
이러한 능력을 야마구치 슈는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성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존 크럼볼츠의 연구를 인용하며 연구 대상자의 모든 성공의 80%가 "우연"이었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 모두 다 본인들만의 계획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초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다양한 우연이 겹쳐서
결과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구치 슈는 크럼볼츠의 이론을 언급하면서,
"커리어는 용의주도하게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우발적인 일에 의해 결정된다. "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러한 우연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네 가지 덕목을 배양해야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바로 호기심, 끈기, 유연성, 위험 감수라는 요건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져서 자기 자신이 해결할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면서,
자신의 계획과 어긋나는 우연한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유연하게 대처해 내면서,
도전에 따르는 실패와 차질로부터 생겨나는 위험을 감수해 내는 능력을 가진다면,
즉, 정답이나 권위나 사회적 지위나 남들에게서 구할 수 있는 스펙이 아닌
오롯이 자신만의 지적, 육체적 경험과 지식으로부터 만들어진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있다면,
예측 불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 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불안한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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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엽문 사부님이 여러분께 드리는 응원의 한마디도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