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쟁......
맨날 같은 배경에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나와 울부짖는 모습이 떠올라
어쩌면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한 전쟁의 얼굴이다.
사실 난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
전쟁 그 이면의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다.
사망 00명, 부상 00명
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기록인가.
이 책은 전쟁 이면에서 숫자로만 기록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 림 하다드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과 이웃이 겪은 전쟁을 기록한다. 분개하고, 실망하고, 또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녀는 저널리스트로서 이 전쟁을 낱낱이 고발하려 애쓴다. 그녀의 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전쟁의 피해자가 되어 함께 울고 분노하며, 비통해하게 된다. 레바논 전쟁 이야기는 이제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선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전쟁에 대해 우리가 ‘눈 똑바로 뜨고 보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