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성어
살아가면서 가슴에 새겨둔 글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글 글귀는 힘들 때는 물론이고 자만심에 빠지거나 기쁠 때도 함께 한다.
‘힐링’ 이란 말이 대한민국을 휩쓸었고 ‘인문학’ 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에 한 예능프로그램에 철학박사 강신주 라는 인물이 게스트로 나온 뒤 다음날 한 포탈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을 걸 보고 후폭풍이 굉장하구나 느꼈다.
나도 그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그 분의 책을 읽어서 감동받은 부분도 있기에.
책 매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
그 분의 ‘괜찮다 넌 괜찮다’ 의 힐링의 위로보다는 그 상처에 메스를 대고 수술해야 한다는 삶의 방식은 문제를 피하기만 하고 빙빙 둘러 접근하던 내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문학이 밥을 먹여줄까? 스펙에 도움이 될까?
난 이런 고상한 책도 읽는 사람이야? 남들이 우러러 볼까?
인문학은 내공을 키워주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조용하지만 내면의 강한 힘을 길러주는,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반딧불이처럼.
유행은 돌고 돌아서 인문학 열풍이 언제 또 사그러들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문학은 그림자처럼 항상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된다면 세상의 기준으로 보는 성공까지는 아니더라고 한 사람의 삶으로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봐도 무관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이 그리 힘든지 다들 사는 게 힘들다고 한다.
나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연륜은 저절로 생기고 삶을 풍족하고 여유로울거라 생각했다.
가끔은 어린시절 철없던 시절이 그립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책은 20대의 꽃다운 청춘의 세대 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자성어가 가득하다.
학생시절 시험문제 때문에나 만났던 공자, 장자 등의 말이 머리가 조금 커진 후에 다시 만날을 때 그 의미는 굉장히 다르게 다가왔다.
시간이 지나도 고전은 빛을 잃지 않으며 후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래된 것은 낡고 구닥다리의 폐물이 아니라 현 세대에까지 적용 가능한 불멸의 힘을 지닌 것이었다.
책은 삶을 살아갈 때 반드시 만나게 되는 과정인 공부, 수련, 독서, 입지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가슴에 뜨거운 문장을 지니고 사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역경을 만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칭찬에 자만하지 않으며 항상 자신을 단속하고 주위를 챙겨본다.
멋지지 않은가?
아우라가 있고 삶에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 네 글자, 이 책에 가득하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스스로가 길을 만들어 가고 지도를 그려가는 것이다.
타인의 성공한 삶을 참고는 하겠지만 그것을 쫓아 넘어지는 어리석음을 내려두고 책을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청춘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축복받은 삶이 아닐까
짧지만 내공 가득한 사자성어의 기운을 받아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청춘을 누리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