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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금동대향로
  • 황윤
  • 19,800원 (10%↓1,100)
  • 2026-09-09
  • : 780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금동대향로 


#나혼자백제금동대향로 #일상이고고학 #황운 #책읽는고양이 #역사여행에세이 


가끔 향을 피운다. 

막대 모양도 있고 한약방 뜸 모양도 있고 그 향의 타고 남은 재를 받기 위해서 큰 받침도 있고 단순하게 꽂아 놓을 용도의 작은 받침도 있다. 

얼마 전 연탄모양의 인센스 꽂이를 그렇게 탐내다가 괜한 물욕이다 싶어서 포기했는데.. 

대형 쇼핑몰 어느 층을 걷다 보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구경하기도 한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이 얼마나 다르고 어떤 향들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분명한가 보다. 

반대로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은 확실할 듯하다. 

그 냄새를 없애는 것을 좋아하지 다른 냄새로 그 냄새를 덮어봤자 그 나쁜 냄새는 그대로이지 않나~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떤 목적을 갖고 향을 피웠을까? 

그저 퀴퀴하고 별로인 냄새를 덮기 위해? 

아니면 귀한 이를 모시는 공간에 좋은 냄새로 가득 채우기 위해? 

그저 냄새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요즘 다양한 인센스 꽂이, 받침이 서로 기능을 달리 하면서 많이 있듯이 향을 어디에 꽂을 것인지까지 고민하고 더 나아가 그 연기가 어떻게 올라오게 할 것인지 시각적인 면까지... 

향을 피운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보다. 정성을 얼마나 어떻게 들이는가에 따라 후각과 시각까지... 


백제금동대향로에 향을 피운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안타깝게도 비극적인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위한 아들, 불행한 과거를 안고 있는 왕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성왕이 아버지였던 위덕왕, 그리고 그 위덕왕을 떠올리면 사도세자를 아버지로 둔 정조까지... 

그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고인을 위로하기 위해 

그 비극적인 죽음을 슬퍼하는 세상에 남은 산자를 위해 

용과 봉황, 세상의 동물들과 선인들이 새겨진 향로에 향을 피워 연기가 하늘에 도달토록 기원하고 향으로 마음을 달랬던 그 땅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삶, 그 단면을 조금이라도 남겨진 사물을 통해 공감해 볼 수 있는 귀한 보물.


세상 어디에도, 누구에게라도 보여줄 때 너무나 자랑스럽고 신비스러워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픈 그런 보물에 대한 책이다. 

역사적으로 고고학적으로 깊은 지식과 풍부한 정보가 밑바탕에 깔리고 사실 그래서 어려울 듯 하지만 작가님은 그냥 막 간단하게 봇짐 챙기듯 툭툭 작은 가방 하나 메고 대중교통수단 이용해서 당장 떠는 여행, 답사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책 속에 풀어주었다. 

역사 여행도 동네 산책처첨 "우선 걸어볼까?" 권하고 있다. 

사실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책 모두가 그렇다. 

친숙하고 동네, 영화관, 맛집 가듯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 역사 여행의 세로운 제안이자 참신한 접근의 입문서~라는 칭찬이 딱 들어 맞는...


여행 에세이가 모두 그렇지 않나?

 

어딘가를 다녀와서 그곳을 소개하는 이야기 

그리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곳에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스멀스멀 일어나게 만든 글이라면 그래서 책 옆에 끼고 정말 그곳을 다녀왔거나, 다녀올 마음이 생긴 독자가 있다면, 책이 몇 편 팔리고 말고를 떠나서 정말 잘 쓰인, 성공한 책이 아닐까~싶다. 


다녀오려고 마음먹었다. 

안 그래도 '국중박' 이벤트와 굿즈가 난리도 아니어서 서울에 한번 다녀올까 싶었는데 국중박 다녀오는 힘 조금 아껴서 부여까지 꼭 다녀와야겠다. 

책 옆에 끼고 백제금동대향로에서 어떤 향이, 어떻게 연기가 피어올라 신비로움을 연출하게 되는지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작가님 성공하셨습니다. 

다녀올 마음먹은 독자 일인 손 번쩍 들어 신고합니다. 

다녀와서 한번 더 글 올리고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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