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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 남은주
  • 18,000원 (10%1,000)
  • 2026-06-26
  • : 1,535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밤에 일어나는가


#남은주 #창비 #이주자  #사회복지 #사건은왜항상금요일밤에일어나는가


책을 읽다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평균 4시간 30분마다 피난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낙서는 양반이고 방화까지... 

음.. 

낙서가 꼭 양반은 아닌 것이라 수정하고 싶다. 

"이슬람 꺼져", "무슬림은 악성 종양",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독일 바깥에서 터트려야 한다."라는 말은 사실 깊고 큰 상처가 될 것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피난자 숙소에 대한 총 2,558건의 우익 공격 중 가해자가 잡혀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은 206건에 불과했다. 피난자에 대한 범죄 중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는다. 

'포그롬'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이라고 긴장할 정도로... 

'포그롬'은 군중들이 특정 인종이나 종교 집단을 대규모로 공격하는 것을 말하며, 우익 극단주의 청년들이 베트남 노점상들과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에 뭔가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는다. ~ 


속상한 마음에 전체적인 책 소개보다 자극적인 피해 사례로 시작하고 말았다. 

이 책은 어떤 책인지, 이 책이 왜 위와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설명해야 할 듯하다.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금요일 밤은 공공 시스템이 닫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주자, 특히 피난으로 인한 이주자의 문제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공공 업무에서 제쳐진다. 금요일 밤엔 공무원이나 정규직 직원들은 없고 비정규직이나 나 같은 실습생만이 남아 공공이 잊거나 미뤄둔 그들의 문제를 감당한다. 그러나 혼란을 함께 헤쳐나가는 금요일 밤의 풍경은 내가 이주자이자 독일 사회의 주변부 인간이 아니었다면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책 뒤표지 날개단에 있는 들어가며에서 발췌한 내용을 기록했다. 

오랜 기자 생활을 했던 작가가 독일에서 머무르며 다시 대학을 다니고 그렇게 실습을 나가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여기에 담았다.


메르켈 전 총리의 피난자 수용 정책 이후 다문화사회를 향해 열렸던 독일 사회의 모습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믿었던 작가가 직접 겪은 인종차별 이야기 그리고 새 총리 메르츠가 "불법 이주민들은 도시 경관을 해치는 존재"라고 선언하는 시대를 지나면서 이 시절의 불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돌보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둔 책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책 속에 담긴 작가의 말과 사례를 모두 기억해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화두로 수업을 할 때 모두 소개해주고 들려주고 싶다. 


'언어새내기반의 경험은 정체성 세탁의 과정이었다. 출신 국가의 문화, 종교, 언어가 다른 것이 아니라 열등한 것 혹은 통합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지목되고 제거된다.' 

'핑크 워싱', '레인보우 워싱', '아시아 여성은 아이 같고 아시아 남성은 여성적' 등과 같은 용어와 인용을 다 기억해두고 싶다. 


아래와 같이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글도 더불어 말이다. 

'약하다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었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그가 현실의 중력을 딛고 일어서도록 돕는 일이다.' 

'남을 돕고 싶다는 지향성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의 힘과 재능을 써서 윤리적인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기 직업에 만족한다. 그런데 남을 돕는다는 것은 얼마나 주관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생각인가. 자신이 가졌던 결핍의 경험을 숙고하며 다른 사람에게는 그러한 결핍이 없기를 바라는 실천을 우선한다. 돌봄 대상에게서 자신의 결핍을 볼 뿐 아니라 이 결핍은 이 가난과 불행은 누구의 책임인가 하는 해결되지 않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저 개인의 결함이나 부모의 폭력성이 아닌 주거불안, 빈곤, 이주자 차별 등 사회구조적인 분야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며, 통저임금과 낮은 사회적 평가를 견디며 말이다. 


"그냥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니까요."


하트툼 프로세스, 톨레랑스는 일시적인 태도라는 비판, 쉬운 뉴스는 언어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는가? 사회복지사를 하는 학생들에게 반항을 가르치는 이유 등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물론 한 손에는 이 책을 반드시 들고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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