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파티
_파티원구함
#뭉끄 #인생파티 #노에미볼라 #송섬별 #그림책
특유의 하찮지만 매력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는 소개가 있었다.
이전에 쓴 그림책 제목도 예사롭지 않다.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 펑펑 운다는데 왜 웃음이 실실 새어 나오는지 모르겠는 제목이다.
'달과 지구가 다툰 날' 음... 둘은 만날 일이 없는데 어떻게 싸웠다는 거지?라고 나도 모르게 즉각 작가에게 딴지를 건다.
'내겐 너무 무거운' 무거운 다음에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렇게 무례하게 사람을 궁금하게 해 놓고 답을 안 주다니...
이번 그림책은 인생파티_파티원구함
인생 최고의 파티를 열겠다고 마음을 먹고
파티 준비가 모두 완벽하게 끝이 났지만 '없는 건 오직 하나! 바로 파티에 올 친구들이지'
그런데...
다들 좀 바쁜가 보더라고
정말이지 기운이 쭉 빠졌어.
아, 정말 속상해.
여기까지!
그다음에는 나처럼 읽어보시길 ^^
결국 이 파티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게 된다.
파티원은 제대로 구해서 딱 하나 남은 모자란 것을 채워서 정말 인생 최고의 파티를 해냈을까?
그래서 심심함과 무료함, 외로움을 떨쳐냈을까?
다 읽고 난 뒤 사실 이 그림책을 밤에 혼자 조용한 시간에 읽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파티 이야기이고 시끌벅적거릴 듯하며 모든 페이지에 파티 용품이 널려 있는 그림들을 지나왔는데 결국 조용히 혼자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게 한다.
주인공 애벌레가 파티에 함께 해준 친구들이 자는 틈에 조용히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그 순간을 나도 갖고 싶은 건가?
그리고 다시 곧 친구들을 불러 아침 먹으러 오라고 한다는 애벌레의 생각에도 살짝 생각이 머무른다.
심심했다가 파티를 원했다가 모두 뿔뿔이 헤어지는 꿈을 꾸고 혼자 욕조에 몸을 담그고 조용해진 시간을 지나 다시 친구들을 만나겠다는 마음까지 무슨 변덕인가 싶지만 우린 모두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가끔 여럿이 있어도 외롭기도 하고 혼자 있어도 편하지 않은 그런 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뒤표지에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살아가며 보내는 많은 시간은 사실 혼자예요. 그렇지 않나요? 이 책은 내가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라고 옮긴이의 짧은 문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아가며 난 왜 여럿에 끼지 못할까?라는 걱정, 여럿 속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언제 헤어지고 흩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혼자서도 내가 이 순간을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다는 용기가 있다면 여럿이 주는 걱정과 두려움은 분명 이겨낼 수 있는 크기의 용기일 테니 ^^
혼자는 반드시 외로움이며 고독하고 심심한 거야~라는 생각에 빠지지 말자는 멋진 아이디어가 작가 특유의 하찮고(내 생각 만은 아닙니다.) 웃기며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를 나처럼 꼭 읽어보기를... ^^
차분해지는 조용한 밤 시간에 읽어도 좋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