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orestone님의 서재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권민수 엮음
  • 17,550원 (10%970)
  • 2026-02-25
  • : 1,970

고요하게 단단하게, 법정의 말 

#법정 #리텍콘텐츠 #고요하게단단하게_법정의말 #RITEC_CONTENTS #권민수 


갑자기 궁금해졌다. 

또렷하지 않은 기억으로 법정 스님은 입적하시면서 유언으로 자신의 책을 더는 세상에 출판하지 말라고 부탁하셨다 들었다. 

‘내 이름으로 책 내지 말라’고 했고 이유는 “그동안 풀어 논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가 나도 기억나는 것이 그 이야기를 듣고 내 책장에 법정 스님 책 '무소유'가 어디 있지? 찾아 잘 보관해 놓아야겠다. 부산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헌데 이 책은 어떻게 나왔을까?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스님의 가르침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저작권 상속인인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결정'이란 기사 언급이 있었고 재구성하는 식으로의 출판이 다시 이루어지는 분위기인 듯하다. 

출판되지 않은 스님의 원고가 정리되어 제자로부터 책으로 우리가 가르침을 다시 얻을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이번 저자의 책은 기존에 스님의 책과 법회에서의 말씀을 PART1~7까지 각각의 주제로 분류하여 내려놓음의 마음공부라는 큰 주제에 맞춰 채워져 있다. 


필사책이 아님에도 저절로 필사를 하게 되는 책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비우고, 내려놓고, 가볍게 하고, 다정하고, 용서하고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던 그 가르침을 이야기해 주며 하단에 다른 책에서는 각주에서나 볼 수 있는 작은 글씨체로 우리의 고민들로 독자와 함께 스님의 가르침에 대해 함께 성찰하자는 구성이 돋보인다. 


나는 어떻게 가벼워질 수 있을까?_비움과 자유 

불안은 왜 자꾸 올라올까?_두려움과 신뢰 

일은 삶을 어떻게 바꿀까?_일, 돈, 시간 

관계는 왜 어려울까?_가족, 사랑, 갈등 

슬픔은 어떻게 치유될까?_상실, 병, 죽음 

자연은 왜 스승일까?_숲, 바람, 침묵 

어떻게 계속 걸을까?_단련과 실천


총 7개의 PART로 되어 있고 스님의 가르침과 그 출처, 그리고 저자의 보태는 글과 위에 언급했던 우리들의 고민들 한 줄 까지 본인의 책에 대해 절판을 유언으로 남긴 사실을 잘 알고 계시 듯 스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으려는 듯 책을 쓰고 구성하여 표현함에 있어 최선을 다한 애씀이 곳곳에 보이고 느껴진다. 


책 내용 중 하나를 사례로 옮겨본다. 


045 내가 뿌린 말, 내가 걷는 내일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결과적으로 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심어서 내가 거둡니다." 

_'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2001년 11월 4일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 

이렇게 스님의 가르침과 출처가 언급되고 저자 나름의 해석과 보탬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의 고민들 '감정이 앞서면 그 순간, 내가 던진 한마디가 타인에게 어떤 상처를 줬을까?' 


이렇게 245개의 가르침을 읽고 성찰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심는 시도를 해나갈 수 있다. 


'내 하루를 그 일에 내주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용서하고 화해와는 별개로 단호해져야 합니다.' 

'외로움은 누가 나를 채워주길 바라는~, 고독은 나만의 속도를 찾는 연습~' 

'사는 것도 내일이고, 죽는 것도 내일이다. 살아 있는 동안은 전력을 기울여 뻐근하게 살아야 하고~' 

'따뜻함은 성격이 아니라 습관이다.' 

'모든 파도는 내 바다에서 일어난다.' 

'타인의 고단함을 내일처럼 짐작해 보고, 무심히 스치는 풍경 앞에서도 한번쯤 멈춰 설 줄 아는 예민한 감각입니다.~잠시 머뭇거리는 감각, 누구를 소외시켜야 하는 선택, 상처가 되는 표현 앞에서...' 

'마음은 빨리 얻고 쉽게 버리는 속도에 지쳐있다.' 

'하루를 산다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목숨의 신비가 닳아 간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한 목숨이라는 우주 생명의 원리를 믿고 의지하라' 

'서로의 오늘을 받쳐주는 일 누군가의 진심이 내 불안을 덮고, 내 작은 배려가 또 다른 마음을 살립니다.' 


책 속에 보물 같은 문장이 이처럼 가득한 책을 읽고 난 뒤 쓰는 서평은 어쩔 수 없다. 그저 읽으면서 필사하고 다시 기록하며 도 읽고 되뇌이고 내 마음에 심겨질때까지 옮기는 것이 최선의 서평인 것을...어쩌겠는가?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