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큰 숲 속의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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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일단 소개해야겠다.
이 책은 새롭게 읽는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비룡소 출판사의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이며 개척 정신의 정수를 담은 미국 아동 문학의 걸작이다.
어린 소녀 로라의 눈에 비친 대자연 속 행복한 일상과 가난하고 고된 시절을 이겨 낸 가족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이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람도 책 말미에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적혀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이 컴퓨터 시대에 사람들은 왜 전기도 없던 옛날의 이야기를 찾는 것일까? 그것은 등불 빛처럼 아늑하고 훈훈한 인정이 그립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시대를 초월한 가족애가 있고, 자연의 축복이 있고, 노동의 즐거움이 있다. 고난을 이겨내고 진보를 이룩해 내는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 또한 천진난만한 말괄량이 소녀의 눈빛에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행복이 깃들어 있다. ~독자들의 성장에 한 줌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은 출판되었다.
책 소개가 길어지지만 조금 더 보탠다면 이 책은 9권의 시리즈 중에서 첫 번째 책에 해당한다.
즉 1권 인 것이다. 2권은 나중에 로라의 남편이 된 소년의 이야기, 3권은 위스콘신 주에서 캔자스주 인디언 거류지로 이동, 4권은 미네소타주로 이주한 후 토굴집을 짓고 살게 되는 이야기, 5권은 다코타주의 아름다운 호숫가에 정착한 이야기, 6권~9권은 더 이상 소녀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라 청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 대한 비판도 다소 있다.
서부 개척의 시대에 백인만이 자연을 개척하는 주체로 묘사되지만 미국의 서부 개척은 사실상 아메리카 인디언(원주민)에 대한 박해,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에 대한 차별과 맞물려 있으며 이런 점이 작품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작품 해설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식으로 한참을 소개했다.
그럼 난 어떻게 어떤 감정으로 읽었는가?
작품 해설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개척 정신과 가족애의 파노라마'
책 한 권의 내용은 저 한 줄에 다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우리나라 고종 조선 후기라고 하는 그 시절의 이야기로 자급자족 단계에서 가족과 친지 위주로 서로 협력하며 자연과 더불어 또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잘 담겨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헌데 1줄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빠가 사냥을 하기 위해 나무에 올라있던 그 순간이다.
저녁을 먹고 아빠는 무릎에 딸 하나를 앉히고 다른 딸은 의자를 당겨 아빠 옆으로 와서 아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일전에 사냥을 나가면 빈손으로 오던 적 없던 아빠가 빈손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 소금 당, 사슴 한 마리, 곰, 그리고 엄마 사슴과 새끼 사슴을 나무 위에서 바라보면서도 사냥을 할 수 없었던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
신선한 고기를 가족에게 먹일 수 없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저 거기에 앉아서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던 이야기
그리고
로라는 아빠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빠가 사슴들을 쏘지 않아서 기뻐요!"
메리도 말했다.
"우리는 빵에다 버터를 발라 먹으면 돼요."
그리고 시작되는 아빠의 바이올린 연주~
사냥을 하고 나무를 베거나 구멍을 뚫어 먹을 것을 구해야만 살 수 있었던 절박하던 상황과 인간이 자연을 무조건 적으로 신에게 받은 선물로 착각하고 마구 쓰고 낭비하고 훼손하는 지금의 상황과 그 당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저 재미로 나 아닌 다른 생명을 해치고 다치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지금 소설 속에 나오는 무언가 마음이 따스해지는 상황 때문에 '개척 정신과 가족애의 파노라마'라는 한 줄 소개에 무언가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던 그 시절에 적당한 문장을 추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깃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