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orestone님의 서재
  • 다가올 초대륙
  • 로스 미첼
  • 21,600원 (10%1,200)
  • 2025-04-21
  • : 1,720

다가올 초대륙 

_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_THE NEXT SUPERCONTINENT 

#로스미첼 #이현숙 


보통 작가의 이력이 담겨 있을 첫 표지 날개단에 이런 제목의 글이 실려있다. 

참고로 작가의 이력은 뒤표지 날개단에 있다. 

촉망받는 지질학자로 고지자기 연구가 전문 분야이며 네이처에 '초대륙 순환 시 이전 초대륙의 배회 축에서 다음 초대륙의 배회 축으로 90도 이동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데이터로 검증해 낸 연구 논문을 실은 사람으로 소개되며 현제 베이징에 있는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 물리학 연구소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현 이력이 적혀있다. 물론 답사 중 엄지 손가락의 절반이 없어지는 소개는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이 책은 지리학, 지구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음.... 

예전에 정말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과 운 좋게 함께 했던 모임에서 '지리의 힘'을 읽고 토론할 때 많이 어려워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나 역시 학문에 관심만 있고 깊이가 없을 때 읽었던 총 균쇠와 같은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 대한 당부가 표지를 넘기자마자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일부를 옮겨보면... 


'... 지구의 과거에 존재했던 '초대륙(판게아, 로디니아, 컬럼비아...)'들은 땅이 반복적으로 합쳐졌다가 분리된다는 증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름을 붙일지 토론하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사실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지구의 모든 대륙이 다시 연결될 거라는 걸 말이죠....' 


그리고 한 문장 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인류는 다음 초대륙이 만들어지는 2억 년 동안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 하시죠...' 


이 책이 쓰인 이유는 이미 끝난 듯하다. 

이 참에 추천사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추천사도 옮겨 놓으려 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과학이라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종교를 다루고, 우리가 무한한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을 다룬다. 이 책은 우리에 관한 이야기이자 우리가 어떤 존재로 나아가는지를 다룬 이야기이다.' 대니 돌링의 추천사이다. 


문화 인류학에서 다루는 인류와 함께 논하는 시간의 범위는 저리 가라이다. 감히 견줄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판게아는 약 2억 년 전... 

로디니아는 약 8억 년 전... 

컬럼비아는 약 13억 년 전... 

슈페리아는 약 24억 년 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시 현세에서 오세아니아가 예전의 인도판처럼 북쪽으로 올라오고 남아메리카 대륙이 북아메리카 대륙 쪽으로 올라오며 페루의 리마와 미국의 뉴욕이 인접할 수 있다는 가설... 남극대륙이 지금의 위치에서 이동하는 가정... 그렇게 만들어지는 '아마시아'는 그 이전 남반구의 곤드와나처럼 북반구의 초대륙이 되어 거대한 빙상으로 덮일 것이라는 상상... 


상상과 가정, 가설... 어떤 단어를 사용하든 우리 인류는 과연 아마시아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책 말미에 나타난다. 

작가는 아마시아에 대한 믿음을 이전 판게아와 로디니아 사이, 로디니아와 컬럼비아 사이, 컬럼비아와 슈페리아 사이를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자신의 엄지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아픈 경험까지 끌어내고 유명하고 저명한 학자들을 총동원해서 독자들에게 사례를 한 번만 들어주면 의심할 거라 생각했는지 이전, 그 이전, 그 이전의 이전 사례의 증거와 증인들을 불러 모아 설명해주고 있다. 


감염병, 핵전쟁.... 이 둘을 용케 피하고 나서 그리고 '기후변화'를 우리가 슬기롭게 이겨낸다면... 우리의 먼 후손들이 맞이할 '아마시아'라는 초대륙을 이야기하며 꼭 만날 수 있기를 당부한다. 

새로운 발상에 대한 저항감이 거세다는 것을 경고하며,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는 게 어렵다며 분발할 것을 독려한다. 무지의 동반자가 기회라는 것을 가르쳐주며 두려움을 줄이고 새로운 호기심을 해결하라 격려한다. 


과학은 시간이 걸린다.

작가는 다만 부탁하는 것 같다. 

그 시간을 함께 해달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과거에서 미래까지.. 얼마가 걸리든... 인류는 남아서 새로운 초대륙을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도서협찬 #책추천 #다가올초대륙 #지구과학 #지리학 #흐름 #흐름출판 #판구조론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